'대폭락·폭등 장세에서 투자자들이 살아남는 방법은 뭘까'17일 주식시장이 사상 최대 폭락했다가 하루만인 18일 폭등세로 돌아서자 투자자들이 갈피를 잡지 못하고 있다. 주식시장이 '롤러코스터'처럼 급격하게 요동침에 따라 투자자들로서는 주식을 팔아야 할지, 아니면 사야 할지 판단하기 매우 힘든 실정.
증시전문가들은 "우선 폭락장에서는 손실이 크지 않은 투자자들은 손절매를 하고 '소나기'를 일단 피하는 게 낫지만 적지않은 손실을 입은 투자자라면 뇌동매매에 동조, 투매에 나서기 보다는 반등의 기회를 기다리는 것이 유리하다"고 권했다. 또한 주가가 폭등한다고 해서 추격매수에 나서는 것도 위험이 큰 만큼 당분간 주가추이를 관망하는 게 유효한 투자전략의 하나라고 추천했다.
조현선 대한투신 펀드매니저는 "국내 주식시장의 대폭락은 은행권의 로스컷(손절매)에 의해 가속화된 것으로 쇼크의 정도가 미국 증시보다 훨씬 컸다"며 "기술적 반등 시기에 분할 매도하는 게 나아 보인다"고 말했다.
장철원 대신경제연구원 투자전략실 수석연구원도 "투자자들은 보유 주식의 수익기반이 안정적이고 성장성이 좋다고 판단되면 투매에 가담하지 말고 보유전략을 취하는 것이 유리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그러나 성장성이 불투명한 주식이나 수익모델이 불확실한 주식은 반등을 이용, 현금화하거나 포트폴리오를 재구성하는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장 수석연구원은 지적했다. 또 새로 주식을 살 경우에는 수익을 내지 못하는 기업의 주식 매입은 신중히 고려해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 미국 증시에서는 지난주 폭락세를 기점으로 투자자들의 심리가 성장 가능성이 있는 인터넷 기업만 엄선해 투자하는 쪽으로 바뀌고 있다. 다시 말해 실적이 뒷받침되지 않는 '꿈'에 투자하기 보다는 확실한 수익을 보장할 수 있는 '비전'을 갖춘 기업에 투자하는 쪽으로 선회하고 있다는 것. 매도, 매수를 할 때엔 외국인이 해당종목에 어떤 투자태도를 견지하는지 주시하는 것도 유념해야 한다.
한편 앞으로 국내 주식시장은 미국의 주가 동향에 철저히 연동될 것으로 증시전문가들은 전망하고 있다. 수급 불균형 등 내부적인 불안요인을 감안할 경우 이달 중순에서 다음달 초 사이가 최악의 국면으로 바닥을 확인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다.
李大現기자
댓글 많은 뉴스
이재명 90% 득표율에 "완전히 이재명당 전락" 국힘 맹비난
권영세 "이재명 압도적 득표율, 독재국가 선거 떠올라"
[우리 아기가 태어났어요]신세계병원 덕담
"하루 32톤 사용"…윤 전 대통령 관저 수돗물 논란, 진실은?
'이재명 선거법' 전원합의체, 이례적 속도에…민주 "걱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