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대 총선을 전후하여 본 연구소는 매일신문을 비롯한 지역 각 언론사들과 공동으로 총선 특집 기획 여론조사를 진행했다. 지난해부터 대구.경북 시도민 정치의식조사 등 5회에 걸친 조사를 비롯 시민단체의 낙천.낙선 운동 등 정치 의식 관련조사와 지역내 16개 관심 선거구에 대한 판세 분석 조사를 실시했다.
여론조사를 통해본 지역 유권자의 특징은 첫째 'TK정서'로 표현되는 지역주의가 깊게 박혀 있다는 것이다. 여기에는 반 DJ정서가 깔려있으며 이러한 결과는 총선에서 나타난 지역민의 정당지지도 추이에서 찾아볼 수 있다. 또 권력에 대한 깊은 향수도 여전히 높았다. 지역민들은 집권을 곧 지역과 개인 발전의 가장 큰 무기로 인식하고 있으며 '지역 기반의 정권 창출'에 대한 기대치도 상상을 초월했다. 이것은 또 다시는 민주당의 반사이익을 허용치 않으려는 강력한 집착으로 귀결된다. 이러한 경향성은 이미 매일신문 신년특집 조사에서 'TK정서'가 이번 총선에 영향을 미칠 것(72.8%)이며 그 영향은 한나라당에 유리하게 작용할 것(68.5%)이라고 나타났으며 한나라당 싹쓸이라는 실제 결과도 똑같았다.
한편 지역민들은 정당 중심의 사고가 대단히 강했다. 정당지지도와 후보지지도의 비율분포나 추이양상, 득표 결과가 거의 정비례하고 있다는 것만 봐도 쉽게 짐작할 수 있다. 따라서 이번 선거는 후보자의 인물을 고려한 흔적이라고는 거의 찾아볼 수 없었던 선거라고 할 수 있다.
지역 유권자는 투표행태에서 이중성을 지닌 것으로 분석됐다. 여론조사때는 교과서적이고 원론적으로 응답했으나 실제 투표에서는 이해관계에 기초한 특수성을 고려한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지난해 6월 매일신문사와 공동으로 한 조사에서 신진인사 출마시 지지하겠다는 응답이 53.7%나 나왔으나 실제 신진 인사의 당선율은 17.2%로 전국에서 가장 낮았다. 또 시민단체의 낙선운동을 지지한다는 응답이 75.5%로 나타났으나 총선에서 나온 결과는 그렇지 않았다.
결론적으로 제 16대 총선에 대한 지역민의 반응은 만족한다는 의견이 65.8%로 높았으나 불만족한다는 의견도 25.9%로 적잖았다. 불만족의 사유는 지역주의 심화(33.8%), 유권자의 냉담(20.7%)이었다. 이는 향후 정치권의 우선 해결 과제라고도 볼수 있다. 에이스리서치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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