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13 총선에서 지역구와 전국구를 합쳐 불과 2석을 얻는데 그친 민주국민당이 향후 진로를 놓고 심각한 고민에 빠졌다.
민국당은 창당주역인 김윤환(金潤煥) 이기택(李基澤) 신상우(辛相佑) 최고위원과 이수성(李壽成) 상임고문이 지역구에서 낙선한데다 전국구인 김상현(金相賢) 장기표(張琪杓) 최고위원의 원내진입도 좌절되어 마치 선장을 잃은 '난파선'과 같은 처지가 된 것이다.
조 순(趙 淳) 대표는 이미 지난주 총선참배의 책임을 지고 당 대표 사퇴의사를 표명, 당의 전도를 어둡게 하고 있다.
여기에다 창당 실무총책을 맡았던 윤원중(尹源重) 전 의원이 정계은퇴를 선언했으며, 김 철(金 哲) 대변인도 '정치폐업'을 신중히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지는 등 당내부에서 급속한 와해조짐이 감지되고 있다.
민국당은 17일 여의도당사에서 최고위원회의를 소집했으나, 낙선의 고배를 마신 최고위원 대부분이 회의에 불참하는 바람에 회의가 제대로 진행되지 못했다.
장기표 최고위원이 그나마 "이번 총선패배의 원인을 분석하고 새로운 출발을 다짐해야 한다"고 주장했으나, 총선 참배의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당에 활력을 불어넣기에는 미흡했다.
당의 한 관계자는 "우리나라의 현실정치를 감안할 때 단 2개의 의석으로 당의 명맥을 유지해 나가기는 어렵다"면서 "결국 민국당은 해체의 길을 밟게 될 것으로 본다"며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1인 보스체제 타파'를 기치로 16대 총선에 뛰어들었던 민국당은 이처럼 당의 기반이 뿌리째 흔들리고 있어 조만간 '포말화'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점차 무게를 얻고 있는 형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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