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지 않고 버린 음식물이 99년 기준 하루에 10t트럭 1천100대분. 연간 경제손실 8조원. 가정·식당 등에서 무심코 버리는 음식물 양이 '아깝다'는 수준을 넘고 있다.
환경부가 버려지는 음식물을 쓰레기로 간주, 별도로 통계를 놓은 것은 94년. 그 이전까지는 일반쓰레기로 취급해 왔다.
94년 하루에 1만8천여t이 나온 음식물쓰레기가 매년 계속 감소를 보여 올해엔 1만t대로 떨어질 전망이다.
이처럼 음식물쓰레기가 줄어든 것은 96년의 '음식물쓰레기 줄이기 종합대책'과 97년부터 시작된 쓰레기 분리수거 및 종량제 덕택이다. 여기에 전 국민의 의식변화도 큰 몫을 차지했다는 게 환경부의 분석.
환경부가 98년부터 추진하고 있는 '음식물쓰레기 자원화 기본계획'은 2002년까지 발생량의 10%를 줄이고 발생량의 50%를 사료·퇴비 등으로 자원화한다는 것이다. 여기에 보건복지부의 '좋은 식단 운동', 농립수산부의 '생산·유통과정 쓰레기 줄이기'등이 성공적으로 추진된다면 음식물쓰레기의 효율적인 관리·이용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버려지는 연간 8조원을 아끼는 것은 정부가 아닌 국민의 몫이다.
李炯雨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