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인점이나 백화점들의 치열한 가격경쟁으로 소비자들이 조금만 부지런해도 값 싸고 질 좋은 물건을 살 수 있다. 최저가, 초특가, 최저가격보상제 등이 할인점 업체들의 가격 경쟁이 얼마나 심한지를 보여주고 있다.
그러나 소비자 쪽에서 곰곰히 생각하면 이런 용어들이 자기 모순을 갖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같은 무게의 동일회사 제품이 어느 할인점이든 최저가, 초특가가 될 수 없는 것이다. 같은 회사 제품이라고 하더라도 할인점에 따라 용량이 다른 경우가 많아 소비자들의 가격 비교가 애초에 불가능하기 때문.
각 업체의 상품 가격을 일일이 비교한다는 것이 어렵고 몇가지 상품을 절대 비교한다고 해도 타할인점의 영수증을 갖고 특정할인점에 차액을 되돌려 받는 것이 쉽지 않다.
결국 할인점들은 최저가, 초특가 등의 용어를 사용하며 싸게 판다는 기업 이미지를 높일 뿐 소비자들에게 타점포와 비교되는 가격 정보를 제공하지 않는다. 일방적으로 전달되는 '최저가' 판매기법은 오히려 소비자를 현혹할 수 있다는 점을 업체들이 알아줬으면 좋겠다.
할인점과 백화점이 소비자들에게 보여줘야 할 것은 최저가, 초특가라는 '외침'이 아니라 싼 값에 질 높은 물건을 항상 공급하고 있다는 '믿음'이다.
이석순.42.주부.대구시 수성구 범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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