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말 재미 한국인 과학자가 세상에서 가장 작은 족집게를 만들어 화제가 됐다. 미국 버클리 소재 캘리포니아대 필립 김 박사는 같은 대학 찰스 리버 교수와 함께 '나노 족집게(nanotweezer)'를 개발, 사이언스지에 소개됐다.
나노 족집게는 바이러스 한 개보다 더 작은 10nm(나노미터) 크기의 알맹이들을 집어낼 수 있는 수준. 연구팀은 미세한 유리막대를 금(Ag) 전극으로 둘러싼 뒤 지름 50nm, 길이 4㎛(미크론=100만분의 1m)인 탄소나노튜브 두 가닥을 붙여 족집게를 만들어냈다.
나노 족집게의 팔은 전기가 통하기 때문에 집어든 물체의 전기적 특성을 알아낼 수 있다. 기존의 주사형터널링현미경은 평면적 작업만 가능했는데 비해 나노 족집게는 3차원적으로 극소물체를 들어 조립할 수도 있다고. 앞으로 나노 족집게는 극소 전자회로의 제작이나 뇌신경 수술과 같은 극미세 수술, 세포내의 단백질 복합체 조작 등에 이용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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