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평생 교단에 몸바쳐온 퇴직 시인 교장이 자신의 작품을 한데 모은 한시집을 발간해 준 제자들에게 3.1정신을 담은 시를 지어 보답했다.
한국한시협회회원이자 세계시인협회 회원이기도한 박상용(朴湘用.65.대구시 서구 내당 4동)씨는 제자들의 뜻에 보답하기 위해 3.1절을 맞아 '3.1정신(三一精神)'이라는 제목의 칠언율시(七言律詩)를 지어 제자들에게 보냈다.
서울대 법대 최종고(崔鍾庫.51) 교수 등 박씨의 제자들은 최근 성금을 모아 지난해 8월 31일 대구 중리중학교 교장으로 40여년간의 교단생활을 마감한 은사 박씨의 작품을 한데 모은 한시집 '귀래혜(歸來兮)'를 퇴임기념집으로 발간했다.
이 책이 발간되자 박씨는 제자들에게 '사호만세진오동(獅呼萬歲振吾東)/삼일정신벽력동(三一精神霹靂同)/영세충혼청사기(永世忠魂靑史記)/천추기백백의중(千秋氣魄白衣中)/고성수국공권사(孤城守國空拳士)/뇌옥한등열혈공(牢獄寒燈熱血公)/통분적도경망등(痛憤敵徒輕妄動)/감망광복뢰수공(敢忘光復賴誰功)'이라는 '3.1정신' 시 한수를 전하고 3.1운동의 뜻을 간직해 줄 것을 당부했다.
이 시는 '사자후 같은 만세소리 동방을 진동시키나니/ 맵고 뜨거운 삼일정신이하늘의 벽력과 같네/ 영세토록 충성심과 넋이 청사에 전해질 것이고/ 천만년 그 기백이 백의민족 가운데 남을 것이다/ 외로운 나라를 지키기위해 빈 주먹으로 싸웠고/감옥의 한등에서도 싸운 피를 토한 공들이 열혈/ 아! 통분하도다. 섬 나라 오랑캐무리의 경거망동/ 감히 광복된 이 나라가 그 뉘의 공인가 생각하라'는 내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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