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민주당은 제4 신당 창당 등 야권이 공천 후유증에 휩싸여 있는 틈을 타 발빠르게 총선체제로 전환하고 있다. 이번 선거에서 호남권 석권을 토대로 총 110석이상을 차지, 제 1당이 되겠다는 게 목표다.
당은 우선 28일 중앙선대위의 실무진 인선을 매듭짓는 것을 계기로 선거체제로 본격 돌입하게 된다. 총선을 대비한 비상 근무체제가 가동됐으며 당 운영도 이인제 중앙선대위원장 중심으로 옮겨가고 있다.
이와 함께 내달 15일까지 지구당 창당 및 개편대회를 마무리하는 한편 24개 보류 선거구에 대한 공천자 심사작업도 박차를 가하기로 했다.
당은 또한 야권의 3당을 겨냥, 정책.공약을 통해 개혁성을 부각시키는 등 차별화 전략을 구사해 나가기로 했다. 같은 맥락에서 지난 27일엔 사이버 선거대책 본부 발족식을 갖고 네티즌 유권자들에 대한 공략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구체적으로 내달 5일 인터넷 홈페이지에 사이버 운동 사이트를 개설하는 한편 인터넷 방송도 개설, 선거관련 정보제공과 함께 유권자 토론회 등도 마련키로 했다.
물론 상대당 흠집내기에도 주력, 특히 한나라당의 돈공천 의혹을 이날 공식적으로 제기하고 나섰다. 그러나 자민련에 대해선 향후 공조문제를 의식한듯 가능한 한 자극하지 않는다는 쪽이다.
徐奉大기자
◆한나라
지난주 내내 공천파문에 흔들렸던 한나라당이 총선체제로의 전열정비에 나서고 있다. 27일 서청원 전총장을 선대본부장겸 수도권 선대위원장으로 임명한 한나라당은 일단 28일중 지역별 선대위원장 인선을 마무리, 당의 선거체제를 정비한다. 또 위원장이 공천에서 탈락하거나 출마를 포기한 30개 사고지구당을 대상으로 지구당개편대회를 개최하며 홍사덕 선대위원장은 매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총선홍보에 나선다.
이와 함께 29일 공천자대회에 이어 내달 2일 공천자 부인대회를 열어 필승 결의를 다지며 3일에는 대구에서 '대구지역 필승결의대회'를 가진다. 대선 당시 압도적인 지지를 받은데다 한나라당의 최대 텃밭으로 인식돼 온 대구에서 지역별 필승결의대회를 먼저 열어 한나라당 지지 열기를 전국으로 확산시킴은 물론 영남권을 기반으로 등장한 민국당 바람을 잠 재운다는 전략이다. 부산 지역 필승결의대회도 9일로 예정돼 있다. 이회창 총재는 또 5일에는 현충사를 방문, 공천의 당위성과 불가피성을 다시한번 선언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16대 공천에서 탈락하거나 출마를 포기한후 지구당 위원장을 사퇴하지 않은 30개 지구당을 사고지구당으로 결정, 조만간 지구당개편대회를 개최한다. 徐明秀기자
◆자민련
자민련은 공천작업 등이 다른 당에 비해 늦은 만큼 속도전을 가미해 선거전을 선점하겠다는 계획이다. 공천작업도 이번주 중으로 서울과 호남지역을 중심으로 미공천지역에 대한 공천작업을 마무리지을 예정이다. 따라서 내달 초순에는 전국규모의 공천자대회를 열어 세몰이를 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중앙선거대책위원회의 활동도 비교적 활발한 편이다. 지난주 선대위를 구성한 자민련은 27일 시.도 선거대책위원장을 임명하는 등 발빠른 조직구성 작업을 벌여나가고 있다. 대구는 이정무 의원이, 경북은 김종학 의원이 시.도 선대위원장을 맡았다.
선대위도 오전, 오후를 나눠 매일 전체회의를 갖고 새로운 이슈개발에 나서고 있다. 가장 핵심 이슈는 물론 민주당과의 차별화문제. 이한동 총재의 야당선언 이후에도 '위장이혼'이라는 주장이 나오고 있는 만큼 이에 대한 적극적인 대응책 마련이 급선무라고 보고 있다.
특히 내달 중순경 열릴 대구지역 공천자대회에서는 김종필 명예총재가 나서 김대중대통령에 대한 결별선언 등 고강도 처방을 내놓을 계획이다.
李相坤기자
◆민국당
창당발기인대회에 이어 조직책 공모에 나선 민주국민당(가칭)은 중앙당 창당대회(8일)전까지 전국에서 30여곳의 지구당창당대회를 열어 신당바람몰이에 나서기로 했다.
조순 의원을 창당준비위원장으로 창당수순을 본격화하고 있는 민국당 측이 가장 고심하고 있는 대목은 선대위원장 인선문제다. 당초 한나라당 낙천인사들의 집합체이자 구시대정당이라는 이미지를 탈색하기 위해 '개혁성'을 갖춘 장기표씨를 선대위원장으로 내세우기로 내부의견을 조율했으나 뒤늦게 참여한 김상현의원이 선대위원장직을 희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공동선대위원장 체제로 가야한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
그러나 당내 일각에서는 재야출신과 호남출신 만으로 선대위를 꾸리면 보수세력과 영남지역에서는 오히려 불리하다는 지적이 제기돼 김윤환 의원을 포함한 3인 공동위원장설도 흘러나오고 있다.
신당은 또 한승수 의원을 사무총장으로 내정하고 옛 신한국당사인 여의도 극동VIP빌딩에 마련한 중앙당사에 입주하는 대로 사무처조직를 구성하는 등 선거체제로 조기에 전환한다는 계획이다.
徐明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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