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에 대해 대우채의 95%를 지급한 이후 투신환매는 당초 예상보다 적어 금융시장이 안정을 보인 가운데 법인에 대한 대우채 지급확대가 시작되는 8일이 대우채환매의 최대 고비가 될 전망이다.
7일 금융감독위원회와 투신권에 따르면 개인에 대해 대우채의 95%를 지급하기 시작한 지난 2일과 3일 투신·증권사의 순환매규모는 2조4천739억원으로 당초 우려했던 환매사태는 발생하지 않았다.
이처럼 환매사태가 발생하지 않고 있는 것은 개인투자자들이 환매한 자금을 후순위채(CBO)펀드나 하이일드펀드, 엄브렐러펀드 등 수익률이 높은 투신 상품에 재예치하기 때문이다.
환매자금의 재유치율은 지난 1일 43.9%에 불과했으나 대우채 지급확대가 시작된 2일엔 67.7%, 3일엔 73.2%를 기록했다.
그러나 8일부터는 법인에까지 대우채의 95%가 지급되기 때문에 환매규모가 대폭 증가할 것으로 업계는 전망하고 있다.
투신업계 관계자는 대우채가 편입된 공사채형수익증권중 법인분은 9조6천억원규모로 개인과는 달리 대부분 일단 인출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따라서 개인환매가 평소 수준을 유지한다 해도 법인의 환매가 급증할 경우 투신권의 자금유출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금감위는 이에 대해 투신권이 비축한 총 37조8천억원의 현금유동성중 지금까지 투입된 자금은 4조원 이내이기 때문에 법인환매가 8일 하루 집중된다 해도 자금부족문제는 발생하지 않을 것으로 자신하고 있다.
한편 대우채 지급확대가 시작된지 사흘째인 이날 각 증권·투신사의 창구는 평온을 유지했으며 환매규모도 전날보다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은 이날 오후 2시까지 한국·대한·현대투신과 대우·삼성·현대·LG증권, 삼성투신증권, 제일투신증권 등 9개 주요 투신·증권사의 환매동향을 파악한 결과 대우채 편입 공사채형 편드의 개인 환매액은 총 3조4천653억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중 이날 환매된 규모는 6천784억원으로 지난 2일 같은시간 1조1천848억원, 3일 같은시간 7천857억원에 비해 현저히 줄어들었다.
각 증권·투신사는 이날 환매대상을 만기일이 작년말 이전인 펀드까지 확대했으나 대량환매나 유동성 부족사태는 발생하지 않았으며 평온한 모습을 유지했다고 금감위는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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