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율.이순신 장군 후손등

입력 1999-10-22 15:01:00

임진왜란때 한.일 양국군을 지휘한 장수들의 후손 70여명이 400년만에 앙금의 벽을 깨고 21일 경기도 고양시 행주산성에서 화해의 만남을 가졌다.

임진왜란 종전 400주년 기념 한.일 무장후손 친선회를 만든 마산지역 향토사학자 조중화(78.약사)씨의 2년여의 끈질긴 노력으로 이루어진 이날 화해의 만남에는 한국측에서는 권율장군의 12세손 영철(71)씨를 비롯 이순신장군의 15세손 재엽(29)씨 등 60여명이 참석했고 일본측에서는 임란당시 일본군 총 지휘관이었던 우키다 히데이에의 후손 우키다 히데요미(59)씨.벽제관 전투 지휘관 다치바나 무네시게 18대손 다치바나 무네야키(61)씨 등 16명이 참석했다.

양국 후손들은 이날 불행하고 참혹한 전쟁에 대한 마음의 응어리와 원한을 청산하고 화해의 차원에서 만나는 뜻깊은 자리를 마련해 준데 대해 감사한다고 말하고 이번 만남을 계기로 사죄와 용서.아량을 베푸는 화해의 장으로 새로운 우의를 다지는 출발점이 되자고 다짐했다.

이번 만남을 주선한 조씨는 임진왜란사를 20여년째 연구하고 있는 마산지역의 향토사학자로 양국을 드나들며 임란왜란 전사연구에 몰두해오다 양국 장수들의 후손들을 만나 화해의 만남을 성사시켰다며 앞으로 더 많은 후손들을 참여토록 할 생각이며 매년 한차례 양국을 방문하는 자리를 마련해 양국의 민간우호 증진에 기여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창원.姜元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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