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시험을 50여일 앞둔 상황에서 맞이하는 추석연휴는 모든 수험생들에게 최고의 황금연휴가 될 수 있다. 적당한 휴식과 함께 막판 정리계획을 세워보고 취약한 과목을 집중공략하는 등 마음 먹기 따라 짧은 기간에 많은 일들을 해낼 수 있다. 연휴를 알차게 보내는 방법과 함께 얼마 남지 않은 기간을 현명하게 대처하는 요령을 알아본다.
▨흔들림 없이 차분하게 보내자
연휴기간 동안 자칫하면 마무리 전략에 혼선과 차질을 가져올 수 있다는 점을 우선 명심해야 한다. 가족과 친척들이 모이면 입시와 관련된 이야기가 반드시 나온다. 특히 중하위권 수험생의 가정에서는 막판 '족집게 과외'가 거론되기 쉽다. 지난해 누구는 어떻게 해서 엄청난 효과를 보았다는 등 근거도 없는 과장된 이야기들이 나온다. 그러나 지금과 같은 수능시험에서 족집게란 있을 수 없다고 입시전문가들은 못박는다.
추석 당일날은 차례에 참석하며 휴식을 취하고, 다른 날에는 부족한 과목들을 보충한다면 알찬 휴일이 될 것이다. 연휴 동안 취약부분 정리계획을 세워보거나 자신이 약하다고 생각하는 과목의 교과서를 한번 정리해보는 것도 좋다.
▨오답노트를 만들어라
지금쯤 수험생들은 시간이 없다는 강박관념 때문에 확실하게 다지지 않고 대충 넘어가기가 쉽다. 학습량도 많고 참고서와 문제집도 많이 풀었는데 이에 비례하여 성적이 오르지 않는 수험생들은 학습 방법을 반성해 보고 오답노트를 만들어 보면 많은 도움이 된다.
오답노트 작성이란 교과서나 문제집 혹은 지금까지 친 모의고사 등에서 틀렸거나 확실하게 정리되지 않은 부분에 대해 노트에 그 개념과 원리를 다시 차분하게 정리하는 작업을 말한다. 오답노트를 만들면 자신의 취약부분이 분명하게 정리되고 시험이 임박했을 때, 최종정리 시간을 절약할 수 있고 자신감을 가질 수 있다. 실제 수능에서 이전에 틀렸던 문제를 되풀이해서 틀리는 것만큼 억울하고 분통터지는 일은 없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적극적·도전적인 자세를 가져라
문제 풀이를 하다가 즉시 해결되지 않으면 마음이 조급해져 끝까지 생각하지 않고 답부터 보기가 쉽다. 잘 안 풀리고 모를수록 악착같이 달려드는 적극성이 필요하다. 자신감을 가지고 공격적으로 문제를 풀다보면 자신도 모르게 문제해결의 실마리를 찾게 되는 경우가 많다. 이제는 실제 수능시험 치르듯 시간을 정해 두고 모의고사 문제를 푸는 연습이 필요하다. 또한 문제 풀이를 할 때는 결과를 생각하지 않고, 문제 자체에 몰입하는 훈련을 해야한다.
상위권 수험생들은 어떤 난이도의 문제든 한치의 실수도 없게 착실하고 겸손한 자세로 풀이에 임하며 응용력과 추리력을 기르되 기본을 거듭 확인하는 태도가 중요하다. 중·하위권 수험생들은 많은 문제집에 대한 욕심을 버리고 한권이라도 철저하게 이해하며 끝까지 풀어보는 훈련을 해야 한다.
▨지난해 수험생들의 충고
-오답노트는 수능시험 10일 전쯤에 막강한 위력을 발휘 합니다. 다른 수험생들이 막연히 불안감을 느껴 어쩔줄 모를 때 오답노트만 있으면 마음이 푸근해집니다. 오답노트를 통해 취약부분을 빠른 시간에 정리할 수 있다는 생각에 자신감이 생깁니다. 시험 당일 오답노트를 가지고 고사장에 들어가 본 사람만이 그것의 위력을 압니다. 오답노트를 만들어 두면 시험 하루 전날 전 과목을 다 훑어볼 수 있습니다.
-절대로 답을 보지 말고 실전처럼 문제를 풀어야 합니다. 자기 힘으로 문제를 풀고 답을 맞춰본 뒤 틀린 문제, 답은 맞아도 확실히 모르는 문제는 교과서와 참고서를 통해 넓은 범위로 그 주변을 정리하면 전 범위가 유기적으로 연결됩니다.
-지난해 추석연휴 때 3학년 올라와 치른 모의고사 문제에서 틀린 부분들을 다시 정리했습니다. 그렇게 해 보니 나의 취약점을 구체적으로 알게 되었고, 마지막 정리에서 핵심을 놓치지 않게 되었습니다.
▨교사들의 조언
-토·일요일을 이용해 실전 모의고사 문제를 구해 시간을 정해놓고 실전처럼 문제 풀이를 해보고, 틀린 문제는 교과서나 참고서를 이용해 오답노트를 만들면 도움이 됩니다.
-문제집을 사면 답부터 찢는 학생이 많습니다. 답부터 보지 않기 위해서는 답을 찢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 공부를 잘하는 학생은 대개가 분류·정리를 잘합니다. 이는 자신이 알고 있는 부분과 모르는 부분을 명확히 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오답노트를 만드는 것이 바로 그 과정입니다.
-지금과 같은 수능문제를 과외로 적중시킨다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학부모의 불안한 심리를 악용하려는 사람들이 많으니 조심해야 합니다. 수능문제는 고교 교과과정에 바탕한 출제위원들의 창작품입니다. 따라서 교과서적인 기본 원리와 개념을 이해하는 것이 최선의 대비책입니다.
金在璥기자
도움말:일신학원 진학실, 대구진학지도협의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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