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년대 새 활동 KNCC 방향 모색

입력 1999-09-23 14:57:00

24일 창립75주년 맞아

1924년 9월 24일 서울 새문안교회에서는 조선예수교장로회를 비롯해 남감리회, 미감리회, 조선선교회 장로파 및 감리파, 영국성서공회, 조선그리스도교 청년회 등 개신교 주요교파의 지도자들이 모여 조선예수교연합공의회를 출범시켰다.

이것이 지난 75년 동안 한국 개신교의 일치운동과 인권 및 민주화 투쟁에 뚜렷한 발자취를 남긴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KNCC)의 시작이었다.

조선예수교연합공의회는 1951년 한국기독교연합회로 이름을 바꿨다가 1970년부터 지금의 이름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현재 대한예수교장로회(통합), 기독교대한감리회, 한국기독교장로회, 구세군 대한본영, 대한성공회, 기독교대한복음교회, 한국정교회, 기독교대한하나님의성회 등 8개교단이 가맹돼 있다.

KNCC는 일제시대에는 민족계몽운동에 앞장섰으며 해방 후에는 재건과 일치운동에 나서는 한편 54년 기독교방송(CBS)를 설립해 복음과 정론을 전파해왔다.

60∼70년대에 들어서는 '국가재건최고회의 박정희 의장에게 보내는 공개서한'(63년), '3선개헌을 반대하는 교회 성명'(68년), '대통령 긴급조치 해제에 관한 담화문'(74년) 등을 발표하고 구속자를 위한 목요기도회를 정례화하는 등 '민주화운동의 기수'로 등장했다.

80년대부터는 통일운동, 농민운동, 환경운동, 여성운동, 종교간 화합운동 등으로 활동분야를 확대해왔으며 2000년을 앞두고 새로운 활동방향을 모색하고 있다.

KNCC는 지난 4월 세계교회협의회(WCC) 콘라드 라이저 총무를 초청해 국제심포지엄을 개최한 데 이어 30일 오후 6시 서울 중구 정동 성공회대성당에서 창립 75주년기념예배를 올린다.

이날 행사에는 가맹교단의 대표와 함께 고산 조계종 총무원장과 정진석 천주교서울대교구장 등 각 종단 대표, 겐니쓰 오쓰 일본 NCC 총무, 비가맹 개신교단 대표, 정-관계 인사, 주한외교사절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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