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 IQ 인위적 향상 가능할까

입력 1999-09-02 14:59:00

보통 쥐보다 지능이 월등히 뛰어난 '유전공학' 쥐가 미국연구팀에 의해 탄생되었다.

미국 프린스턴대학, 매사추세츠공대(MIT), 워싱턴대학의 공동연구팀은 1일 기억력과 학습능력을 향상시키는 뇌속의 단백질 생산을 지시하는 유전자를 수정란에 주입, 보통쥐보다 훨씬 '똑똑한' 쥐를 태어나게 하는데 성공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IQ가 높은 아기를 만들어 내는 것과 알츠하이머병, 뇌졸중을 치료할 수 있는 획기적인 신약의 개발이 가능함을 시사하는 것이다.

공동연구팀은 영국의 과학전문지 네이처 최신호에 발표한 연구보고서에서 이는 기억과 학습의 화학적인 뿌리를 규명한 것으로 인간의 지능을 인위적으로 향상시키는 것이 가능함을 보여 준 것이라고 말했다.

이 쥐는 TV드라마 '의학박사 두기 하우저'에 나오는 천재 10대 의사의 이름을 따 '두기'로 명명되었다.

연구팀은 작은 유리침을 이용하여 기억력과 학습능력을 향상시키는 단백질 NR2B의 생산을 지시하는 유전자를 쥐의 수정란 핵에 주입한 다음 이를 암쥐의 자궁에 착상시켰다.

이렇게 해서 태어난 새끼쥐들은 보통쥐보다 많은 NR2B가 뇌속에서 생산되었다. 이 단백질이 많이 분비되면서 NMDA라고 불리는 뇌세포 스위치의 기능이 뒤따라 항진되었으며 새끼쥐는 자라면서 보통쥐보다 훨씬 뛰어난 지능을 나타냈다. 따라서 NMDA가 학습능력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는 1949년 학설이 사실임이 입증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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