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비수기에 지역 섬유업체들이 이례적인 활황세를 유지하고 있다.
2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올 여름 상당수 섬유업체들이 봄 성수기 경기를 그대로 이어받아 수출 증가, 단가 상승, 가동률 상승, 재고 감소 등의 호황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7월 대구지역 섬유수출액은 2억9천900만달러로 올해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상승세를 계속했다. 94년부터 지난해까지 최근 5년동안 7~8월 여름철 수출실적이 3~6월 성수기 실적을 넘어선 적은 단 한차례도 없었다.
대구시에 따르면 특히 미국시장을 중심으로 교직물 수출이 활황을 보이고 있으며 이들 품종 생산업체는 8월분은 물론 9월분까지 물량을 확보했다는 것.
수출단가도 상당 폭 올라 섬유직물수출입조합에 따르면 지역의 주종 수출품목인 폴리에스터 직물의 7월 평균 수출승인가격은 지난 달에 비해 22.5%, 연초 대비 41%나 올랐다.
이에 따라 업체마다 조업단축 없이 가동률을 높이고 있다. 중소기협 대구.경북지회에 따르면 7월중 대구.경북 섬유업체들의 업종별 가동률은 58~74%로 지난달에 비해 0.3~3.2% 상승했다. 대구시 서구 염색산업단지의 7~8월 가동률 역시 지난해 같은 기간의 70%보다 높은 79%를 유지하고 있다. 워터제트룸협의회 이충헌회장은 워터제트룸 제직업체의 경우 하절기 관행이었던 조업단축을 실시하는 곳은 거의 없어졌다고 말했다.
재고도 크게 줄어 24일 현재 대구시 달서구 직물협동화사업단에 비축된 화섬직물 물량은 2천만야드로 작년 여름 2천800만야드, 연초 3천만야드에 비해 크게 줄었다대구.경북견직물조합 관계자는 "원-달러 환율이 1천158원에서 1천209원 사이에서 안정됐고 미국 등지에서의 교직물 활황세가 큰 몫을 했다"고 분석했다. 이 관계자는 "그러나 다품종 소량생산체제와 차별화된 신제품 생산을 위한 업계의 체질개선 노력이 성과를 나타낸 측면도 없지 않다"고 평가했다.
李相勳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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