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해로 인한 각종 전염병 발생 우려가 높아진 가운데 보건당국은 일본뇌염 경보를 6일 발령했다. 올해의 일본뇌염 경보발령은 지난해보다 약 1주일 가량 빠른 시점이지만 물난리를 겪고있는 곳이 많고 계속 호우가 예상돼 해당지역 주민은 물론 온 국민이 이에 대한 경계태세를 강화해야 할 때다.
국립보건원은 지난달 말 제주도에서 채집한 모기 가운데 일본뇌염을 전염시키는 작은빨간집모기의 밀도가 61.9%나 차지했다고 밝혀 이는 매우 높은 수치로 잦은 비에 모기가 서식하기 좋은 물 고인 웅덩이가 많아지는 이때 주의를 게을리 해서는 안된다.
대구·경북의 경우도 특히 수재지역인 경북의 영주 봉화 등지를 중심으로 도시지역은 인구밀집지역의 모기발생을 막기위해 긴급방역반을 투입해 모기박멸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 취약지역일수록 방역소독을 주 1회에서 하루 1회로 대폭늘려야 하고 돼지우리 등 축사나 하수구 지하실 보일러실을 비롯 모기서식처의 철저한 살충소독은 물론 물웅덩이 매립과 배수구 정리 등으로 모기발생의 원천을 봉쇄해야 한다.
또한 야간에는 노약자나 어린이들의 외출을 삼가하고 사람들이 밤에 많이 몰리는 공원이나 극장 또는 공공장소나 밀집된 아파트 주변의 소독작업도 철저히 이뤄져야 하며 무엇보다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하는게 최선의 방법이다. 따라서 모기가 많다고 생각되는 지역 주민들은 귀찮게만 생각하지 말고 모기장을 치고 자거나 모기약을 뿌리고 자는게 안전하다.
일본뇌염은 작은빨간집모기에 의해 발생되는 전염병으로 1주에서 약 3주간의 잠복기를 거쳐 고열과 두통, 구토증상을 나타낸다. 치사율도 30%에 이를 정도다. 다행히 일본뇌염 환자발생은 대구에서는 지난 83년 4명 그리고 경북은 지난 91년 1명이 발생했을뿐 그후는 환자가 발생하지 않았다. 이는 당국의 철저한 예방책이 성과를 올린 결과라고도 볼 수 있다. 경북의 경우를 예로들면 해마다 예방접종대상자 전원을 예방접종하는 등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이미 25만여명에게 접종을 마쳤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전국적으로는 지난 95년 이후 환자가 없다가 지난해 전남 완도에서 3명이 발생해 충격을 주기도 했다.
앞으로 계속 폭우와 호우가 예보되고 있어 모기창궐은 마음을 놓을수가 없다. 이는 엘니뇨현상에 따른 지구온난화로 모기들의 서식환경이 좋아지고 있기 때문이라는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모기와의 전쟁에서 온 국민들은 물론 방역당국도 그 방역활동에 최선을 다해야 할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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