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정부의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 축소와 행위제한 완화 방침을 전후해 대구권 그린벨트 일부 지역의 부동산 매매가 되살아 나는가 하면 땅값도 상승세를 보이는 등 그린벨트지역 부동산 경기가 꿈틀거리고 있다.
이와 관련, 대구시와 구.군청 등 행정기관들은 그린벨트내 부동산에 대한 투기 조짐을 우려, 토지거래의 동향 파악에 나섰다.
일선 구.군청과 지역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대구지역의 경우 전반적인 부동산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수성구 내환동, 범물동, 동구 둔산동, 부동, 신평동 등 주거지역과 가까운 그린벨트내 부동산 거래가 활발해지고 있으며 일부 지역은 땅값이 지난해보다 70~80%까지 상승하는 등 과열 조짐마저 보이고 있다.
2002년 월드컵 축구대회에 대비, 종합경기장이 들어서게 되는 내환동 지역은 지난해 평당 30만원대였던 농지가 평당 40만~50만원선에서 거래될 정도로 땅값이 급등했으며 매물을 찾는 부동산업자나 외지인들의 발길도 계속 되고 있다는 것.
동구지역 그린벨트내 토지거래 건수도 국제통화기금(IMF) 관리체제 이후 지난 1월까지 월 평균 10여건에 불과했으나 지난 2월부터 월평균 20여건에 이르고 있으며 이달에도 23건이 거래됐다.
특히 동구지역에서 거래된 그린벨트내 부동산 건수는 올들어 6월까지 138건인데 이중 도심과 인접한 둔산동, 부동, 신평동 일부 지역의 거래가 절반 가까운 것으로 분석됐다.
달성군 지역도 지난 1, 2월 그린벨트내 부동산 거래건수가 월 평균 50여건 이었으나 지난 3월부터 70여건으로 늘었으며 지난달에는 100건으로 크게 늘었다.
이와 함께 그린벨트 해제지역 선정에 필요한 환경영향평가 기준이 아직 확정되지 않았으나 각 구청에는 그린벨트 해제 대상 지역을 묻거나 관련 정보를 입수하려는 부동산업자나 주민들의 전화문의와 방문이 잇따르고 있으며 특정지역이 해제대상이 될 것이란 근거없는 소문도 나돌고 있다.
부동산업계 한 관계자는 "IMF체제 이전 수준으로 회복되지는 않았으나 정부의 그린벨트 완화조치가 발표되면서 일부 지역을 중심으로 매기가 이는 등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金敎榮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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