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사태 장기화땐 지역 차부품업계 타격

입력 1999-07-28 14:41:00

대우사태가 장기화될 경우 회복추세를 보이는 지역 자동차부품업체들의 OEM(주문자상표부착생산) 납품감소 및 어음할인이 어려워질 것으로 보이는 등 부작용이 우려되고 있다.

28일 대구상의의 '대우사태가 지역 자동차부품업계에 미치는 영향 조사보고'에 따르면 대우사태가 장기화할 경우 지역부품업체(대구 50여개 업체)들의 경영불안 심리가 확산되고 대우 발행 어음할인이 어려워질 것으로 전망했다.

상의는 이번 사태로 국내.외 소비자에게 이미지 타격이 예상돼 향후 지역 부품업체들의 OEM 납품감소 등 자동차 판매(내수 및 수출)에 걸림돌로 작용할 것으로 분석했다. 나아가 대우그룹의 유동성 위기가 단기간내에 해결되지 않는다면 기아사태 재연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28일 현재 지역 부품업체들은 기존 발주물량에 대해 계속 생산중이며 금융기관들도 정상적으로 어음할인을 해주고 있는 등 별다른 동요는 보이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금융기관들은 종전 지점장 전결로 할인 가능했던 대우관련 어음이 최근들어 어음할인시 지역본부장 결제를 맡도록 하는 등 관리를 강화하고 있다는 것.

한편 올들어 지난 6월말 현재 지역 자동차부품업체의 부도 수는 3개로 지난해 같은 기간 40개에 비해 10분의1로 줄었다. 평균 가동률은 70~80%에 달하고 일부 업체는 마티즈, 누비라Ⅱ의 판매호조로 야간근무 및 휴일특근까지 하는 등 부품업 경기가 호조를 보이고 있다.

洪錫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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