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투신사들이 투자가들의 환매요청 등으로 유동성 위기를 겪을 경우 한국은행을 통해 환매조건부채권(RP)과 통안증권 등의 매입방식으로 유동성을 공급하기로 했다.
이헌재(李憲宰) 금융감독위원장은 25일 경제정책조정회의가 끝난 뒤 기자회견을 갖고 "이번 위기는 국내 금융시장이 넘어야 하는 사실상 마지막 고비"라며 "시장자체가 살아있어야 투자자들도 있는 만큼 다같이 협조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다음은 이 금감위원장과의 일문일답.
- 한국은행의 유동성 지원 방법 및 규모는.
▲한국은행이 그때그때 상황에 따라 대처해 나갈 것이다. 한은이 금융시장을 위한 마지막 안전판 역할을 수행하겠다는 충분한 의지를 표명했다. 그러나 한은이 투신사와 직접적인 거래를 통해 지원할 계획은 없으며 이같은 방식은 바람직하지 않을 것으로 본다.
- 정부의 이번 발표로 금융시장이 안정될 것으로 보나.
▲그렇게 기대한다. 정부가 확고한 의지를 표명했고 대우도 확실한 구조조정 노력의지를 밝힌 만큼 시장이 안정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개인과 기관투자자들 입장에서도 우선적으로 금융시장이 살아 있어야 하는 만큼 다같이 협조하는 분위기로가야한다.
- 대우의 외국계 채권금융기관과도 채무 조정을 하나.
▲국내 채권단이 대우의 지원을 위해 6개월의 여유를 줬다. 해외 금융기관들도 비슷한 협조를 해주는 것이 좋지 않을까 생각한다. 해외채권단과 채무조정 협상을 진행할 것이며 이과정에서 필요하다면 금감위가 적극 나서 지원할 계획이다.
- 대우그룹 계열사중 출자전환 대상 기업은.
▲배포한 보도자료에 있는 대우전자와 대우통신, 대우중공업, (주)대우 건설부문 등은 예시에 해당되며 출자전환 등 모든 방법을 강구하겠다는 뜻이다.
- (주)대우 무역부문이나 대우자동차도 출자전환대상에 포함되나.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구조조정의 진전상황을 봐가며 실사해서 좋은 방법을 판단할 예정이다.
- 대우에 대한 출자전환후 은행이 경영권을 행사하나.
▲대우가 발표한 구조조정 계획에 따르면 (주)대우 무역부문과 자동차 및 자동차관련사 등 9개사를 제외한 모든 계열사는 매각·합작·자산매각 등의 모든 방식을 동원해서 구조조정을 단행하고 전문경영인 체제로 간다고 돼 있다. 대우 김회장은 (주)대우와 대우자동차의 정상화를 이룬뒤에 은퇴하고 전문경영인체제로 가기로 돼 있다. 그대로 갈 것이다.
- 공적자금 투입방안은.
▲올해안으로 기업 구조조정은 대충 마무리짓고 이를 은행들이 실시할 예정인 미래상환능력을 감안한 자산재분류에 반영, 대손충당금을 적립해야 한다. 감독원은 최소한으로 지켜야 하는 기준만을 제시할 뿐이다. 일부 은행들은 미국기준보다 많은 충당금을 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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