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로켓 만들기

입력 1999-07-15 14:03:00

부모들에게 "당신은 주말을 어떻게 보내십니까"라고 묻는다면 대답의 종류는 몇 안 될 것이다. 여기에 "당신은 아이들을 위해 주말에 무엇을 하십니까"라고 범위를 좁힌다면 "외식을 한다" "한달에 한번쯤 야외로 나간다"라며 말끝을 흐리기 십상이다. 하지만 알고 보면 쉽고 공부에도 도움이 되는 꺼리가 얼마든지 있다. 1주일에 한번쯤, 아니면 한달에 한번쯤 따라해볼만한 가족취미를 소개한다.

미 항공우주국에서 처음 실험된 물로켓은 현재 일본에는 50만명 가까운 동호인이 즐길 만큼 인기가 높다. 우리나라에는 지난 96년부터 알려져 동호인이 3만명 이상이다. 한국물로켓협회(02-431-3838)도 조직돼 있으며 지역이나 전국 규모 등 대회도 다양하다. 가족끼리 뿐만 아니라 주위 사람들과도 함께 해볼 만하다.

▲원리작용과 반작용의 원리를 이용하는 것으로 진짜 로켓은 화약이나 액체 수소를 태운 가스를 뿜어내는 반작용으로 날아가지만 물로켓은 물과 공기를 뒤로 뿜어내 날아간다는 차이만 있을 뿐 원리는 같다.

▲제작방법초보자도 2시간 정도면 만들 수 있다. 재료는 빈 페트병 5, 6개와 노즐, 발사대, 자전거펌프 등으로 4만5천원~9만원 하는 발사대를 제외하면 비용은 거의 들지 않는다. 페트병을 부채꼴 모양으로 자른 뒤 고무찰흙 3개 정도를 안쪽에 붙이면 머리부가 완성되고 날개 역시 페트병을 잘라 만든다. 페트병은 생수병보다는 탄산음료 병처럼 단단한 게 좋다. 페트병 앞뒤를 잘라내 몸통을 만들고 머리 부분과 연결해 전기테이프로 감는다. 여기에 날개가 붙어있는 스커트를 조립하면 완성된다.

종류는 1단, 2단 로켓이나 낙하산 로켓, 디자인 로켓 등 수십가지. 특히 디자인 로켓은 페트병 조각을 이용해 비행기, 우주왕복선 등 만들지 못하는 것이 없을 정도로 다양하다.

▲발사물을 4분의1 정도 연료탱크에 채우고 자전거 펌프로 공기를 가득 넣은 뒤 발사버튼을 누르면 압축공기가 물을 밀어내면서 하늘로 솟아오르게 된다. 평균 80~100m까지 오를 수 있으며 비행거리도 100~150m 쯤 된다.

자세한 내용은 대구 동부교육청 발명교실(053-256-8480)로 문의하거나 인터넷 홈페이지(http://soba ck.kornet21.net/~dae519)를 찾으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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