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패한 경영진 퇴진시켜야

입력 1999-07-12 00:00:00

전국경제인연합회 부설 정책연구기관으로 재계의 싱크탱크(두뇌집단)인 한국경제연구원이 기업지배구조개선을 위해 실패 경영진을 퇴진시켜야 한다는 주장을 제기했다.

한경연은 또 대기업 그룹의 선단식 경영체제를 독립 소그룹체제로 전환시키고 5대그룹이라도 부실계열사에 대해서는 경영권 포기를 각오하고서라도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 신청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경연은 11일 발표한 '향후 대기업 환경변화와 대응과제'라는 보고서를 통해 "변화된 경영환경상 기업들이 능동적으로 개혁을 주도하는 것이 불가피하다"며 이같은 제안을 했다.

한경연은 총 50쪽 분량의 보고서 내용을 김우중(金宇中) 전경련 회장에게 보고했으며 조만간 전경련 회장단회의에도 보고할 계획이다.

한경연은 기업지배구조 개선을 위해서는 "실패 경영진을 퇴진시키고 구조조정을 주도할 신진 경영진을 대폭 보강해야 하며 전문경영인을 적극 영입하고 사외이사를 실질적으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한경연은 또 △자본시장의 대기업 감시 △소액주주 및 외국인 투자가의 세력 강화 △결합재무제표 도입 △시장개방으로 인한 경쟁격화 등으로 그룹식, 선단식 경영에 따른 불이익이 높아지고 있다고 지적하고 이업종간 상호출자 및 대출을 점진적으로 축소해 독립소그룹 체제로 이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를 위해 소그룹별로 지주회사를 설립하고 기존의 사업부를 자회사로 개편하는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고 한경연은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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