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전목마-생명복제 기준마련 추진

입력 1999-05-31 00:00:00

97년 영국 로슬린연구소팀의 복제양 '돌리'와 국내 복제송아지 '영롱이' 이후 생명복제에 대한 논쟁이 뜨겁다.

불치병 치료와 인류 복지를 위한 최소한의 생명복제 연구는 허용돼야 한다는 찬성론과 생명복제연구가 허용되면 '인간복제' 등 비윤리적인 행위로 이어질 수 있으므로 처음부터 연구를 금지해야 한다는 반대가 팽팽히 맞서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양측 모두 생명복제연구에 대한 것은 사회적인 합의를 토대로 법 제정을 통해 허용 또는 금지해야한다는 데에는 이견이 없다.

유네스코한국위원회는 생명복제연구에 대한 이런 사회적 합의를 도출하기 위해 시민과 전문가들이 함께 참여하는 '생명복제기술 합의회의'를 추진하고 있다.

합의회의는 과학기술에 대한 시민의 이해증진과 시민의 민주적 참여를 위해 영국과 미국 등 선진국에서 시행하고 있는 제도로 일반 시민 중에서 선발한 시민패널이 전문가들의 자문과 토론을 통해 생명공학 윤리.안전에 관한 문제를 정의하고 그에 대한 견해와 권고사항을 만들게 된다.

유네스코한국위원회는 6월 5일까지 합의회의에 참여할 시민패널을 모집하고 있다. 시민패널은 모두 15명으로 구성되며 참가 문의와 신청은 유네스코한국위원회(02-562-9026), 인터넷홈페이지(wwww.unesco.or.kr/cc/)로 하면 된다.

시민패널은 전문가패널과 함께 생명복제 기술의 윤리적 문제, 이익과 위험에 대해 토론하고 그 결과에 대해 보고서를 작성하게 되며 유네스코한국위원회는 이 보고서를 국회 및 관련 행정부처에 보내 정책에 반영되도록 할 계획이다.

특히 이 합의회의 운영에는 생명공학에 대한 일반 시민뿐아니라 생명과학기술전문가를 비롯, 생명윤리학자, 시민사회단체대표, 정부기관 대표가 참가해 공정한 토론를 벌여 합의안을 마련하기 때문에 이를 통해 생명복제연구에 대한 활발한 논의와 사회적 합의를 마련하는 토대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최신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