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차부품업계 "원기회복"

입력 1999-01-05 00:00:00

IMF관리체제후 내수 경기침체로 어려움을 겪어오던 울산지역 자동차부품 생산업체의 생산실적과가동률이 지난 4.4분기들어 처음으로 회생기미를 보이고 있으나, 누적된 매출부진에 따른 자금난으로 내년도의 설비투자는 여전히 저조할 것으로 전망됐다.

한국은행 울산지점이 최근 실시한 '지역자동차부품 생산업체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 4.4분기중 업체당 평균 생산실적은 93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30.5% 증가했으며, 가동률도 평균 71.6%로15.3% 포인트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가동률의 경우는 지난 3.4분기에 매출액 5억원 미만의 소규모 업체를 제외한 대부분 업체가40~60% 수준이었으나, 4.4분기에는 규모에 관계없이 거의 모든 업체가 60% 이상의 가동률을 나타냈다.

그러나, 대부분 업체들은 내년에 신규시설 투자, 자동화, 노후시설대체 등을 위한 평균 설비투자예상액을 올해보다도 8.7% 줄어든 20억5천만원으로 예상하는 등 자금부족 현상이 계속될 것으로내다봤다. 올해 지역업체의 평균 설비투자액은 지난 해보다 48.2%나 줄어든 22억원이었다.설비투자의 가장 큰 제약요인으로 매출부진 등에 따른 투자 필요성의 감소 및 자금부족이 지적됐다.

한편, 울산지역 자동차부품산업의 발전을 위해 가장 시급한 대책으로 가장 많은 25.4%가 '원활한자금지원'을, 15%는 '부품수출의 증대', 12.6%는 '완성차업계와의 연대 강화'를 각각 꼽았다.〈呂七會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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