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이맘때가 되면 발병률이 높아지는 소아질환은 바이러스감염에 의한 위장관염이다. 특히 로타바이러스가 원인인 위장관염은 심한 설사 증세를 보여 이를 가성콜레라라고 부르기도 한다.개발도상국에선 급성 위장관염의 60%%정도가 가성콜레라다. 우리나라에선 늦가을에서 초겨울사이(10~12월) 발생하는 소아 소화기질환의 80%%를 차지한다. 선진국에서도 소아 설사병의 주요원인이 되고 있다.
3~24개월된 소아들에게 잘 발생하는 가성콜레라는 바이러스가 소장의 융모끝 세포를 파괴, 장내수분의 흡수를 막거나 락타제(소화효소) 같은 복합 탄수화물의 흡수를 방해하는 병이다. 수분 흡수가 안돼 가성콜레라에 걸린 소아들은 심한 설사를 하게 된다.
48시간의 잠복기를 거쳐 처음 2~4일간 발열과 구토등 가벼운 감기증세를 보이다 설사가 5~7일간지속되는 것이 특징. 설사는 녹색, 황색을 띠며 쌀뜨물 같은 형태를 보인다.
장기간의 설사로 환아는 탈수현상을 일으키는데 영아나 만성 위장관질환이 있는 경우 특별한 보살핌이 있어야 한다.
신생아는 드러난 증상없이 감염되는 수도 많아 갑자기 설사를 할 경우 위장관염이나 가성콜레라를 한번쯤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
주로 대변에서 입으로 전염되는 로타바이러스는 공기중에 머물다 호흡기로 감염되기 때문에 어린이집 유치원 병원등에서 집단발병의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늦가을에 접어들면 가성콜레라에 대한 일선 유아교사들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진단은 환아의 연령 계절 임상증상등을 기초로 이뤄지며 대변을 통한 면역검사를 시행하면90%%까지 알아낸다.
가성콜레라의 치료는 탈수,전해질 장애의 교정 및 설사에 의한 영양결핍 해소에 초점을 둔다. 대부분 환아의 경우 포도당을 탄 물을 먹이면 낫는다.
쌀성분이 포함된 미음같은 것이 일상적인 경구수액보다 대변량의 감소나 전해질과 수분유지에 더좋은 효과를 볼 수있다. 감염된 소아는 특별한 금기가 없는 한 설사 시작후 24시간안에 정상적인식이를 할 수 있다.
하지만 구토증이 심해 물을 먹이기 어려운 경우나 탈수가 심한 경우 링거액을 주사해 부족한 체내 수분량을 보충해 주어야 한다.
가성 콜레라는 한번 발병후 면역성을 가져 2세이상의 소아는 잘 걸리지 않는다. 미국의 경우 예방백신을 개발, 현재 실험단계에 있다.
영남대 의료원 소아과 박용훈 과장은 "가성 콜레라를 예방하려면 환아와 접촉을 피하고 손을 빠는 버릇이 있는 소아의 손등을 잘 씻겨 배변을 통한 입으로의 전염을 막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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