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연휴가 끝남에 따라 김영삼(金泳三)대통령의 '청남대 연휴구상'과 임기말 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임기 5개월여를 남겨둔 김대통령에게 있어 이번 추석연휴는 여러 면에서 심경과 감회가 남달랐을 것으로 짐작된다.
재임기간중 마지막 추석연휴인데다 자신이 창당한 신한국당이 이인제(李仁濟)경기지사의 대선 독자출마선언으로 당내 결속이 흐트러져 정권재창출에 적신호가 켜졌는가하면, 경제난 해결 등 마무리지어야 할 국정현안이 하나둘이 아니기 때문이 다.
김대통령은 5일간의 추석연휴를 마치고 대통령전용 지방휴양시설인 청남대에서 17일 오후 청와대로 돌아온데 이어 18일 청와대에서 오찬을 겸한 수석비서관회의를 주재, 청남대구상을 기조로 향후 국정운영 방향을 제시할 것으로 예상된다.
잔여 임기동안 김대통령은 경제난 극복, 안보태세확립등 산적한 현안들을 해결해 나가야겠지만집권당의 정권재창출과, 엄정하고 중립적인 대선관리가 당면 주요과제임은 두말할 나위가 없을것이다.
김대통령은 이를 위한 첫 조치로 9월하순 신한국당 총재직을 이회창(李會昌)후보에게 이양할 계획이다.
총재직 이양이 결국 이후보를 통한 정권재창출과 엄정한 대선관리에 도움을 줄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기 때문이다.
신한국당 창당 주역이자 당총재로서 이후보에게 힘을 실어줄 수 있는 모든 조치를 취한만큼 이제는 공정한 대선관리자의 입장으로 돌아가, 차기 대선을 엄정하고 중립적으로 관리, 선거풍토의 혁신을 이루겠다는게 김대통령의 복안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같은 복안에 따라 김대통령은 10월초 이후보, 국민회의 김대중(金大中), 자민련 김종필(金鍾泌),민주당 조순(趙淳), 신한국당을 탈당한 이인제후보등 5명의 주요 후보를 청와대로 초청해 엄정한대선관리자로서의 입장을 밝힐 것으로 알려졌다.
김대통령은 또 문민정부 5년과 정치역정 40여년을 마무리한다는 차원에서 직접 이번 정기국회에나가 국정연설을 하는 방안도 신중히 검토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김대통령은 지난 92년 제14대 대선을 앞두고 민자당 대통령후보에 선출되자 국회에 나가 의원직사퇴입장을 밝히는 고별연설을 한 적이 있다.
김대통령은 문민정부 출범 첫해에도 9월 정기국회 본회의에서 '개혁과 변화'를 기조로 국정연설을 한 바 있다.
김대통령의 국정연설이 이뤄지면 △문민정부 5년 평가 △대선관리자로서의 입장 △임기말 국정과제 마무리를 위한 구상등을 피력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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