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스타 탄생(남자)과 10대의 약진(여자)"
97 US오픈테니스선수권대회가 8일 막을 내림으로써 올시즌 4개의 그랜드슬램대회가 모두 끝났다.
피트 샘프라스(미국)와 마르티나 힝기스(스위스)가 그랜드슬램대회 2~3개를 휩쓸어 남녀 단식 최강의 지위를 굳힌 올해 남자부에서는 프랑스오픈의 구스타보 쿠에르텐(브라질)과 US오픈 정상에오른 패트릭 라프터(호주)라는 스타의 등장이 돋보였다.
클레이코트 전문가인 쿠에르텐은 프랑스오픈에서 토마스 무스터, 예브게니 카펠니코프 등 내로라하는 톱랭커들을 모두 무너뜨리며 정상에 올라 세계 랭킹 66위에, ATP투어대회에서 단 한번도우승하지 못한 무명의 설움을 단번에 날려버렸다.
이후 자신감을 얻은 쿠에르텐은 각종 투어대회에서 줄곧 상위에 입상하며 세계10위권에 진입하는등 당당히 남자 테니스 정상의 반열에 섰다.
이번에 US오픈 챔피언이 된 라프터는 지난 94년 8월 세계 20위까지 올랐었고 올해들어 프랑스오픈 4강에 진입하는 등 꾸준한 상승세를 타왔지만 94년 맨체스터오픈에서 우승한 것이 유일한 단식 패권일 정도로 타이틀과는 연을 맺지 못해왔다.
최강 샘프라스의 중도하차가 라프터 우승의 가능성을 높여준 것도 사실이지만 빠르고 과감한 네트플레이로 안드레 아가시와 마이클 창 등 강호들을 연파, 실력에서도 수준급임을 입증했다.여자부는 올해 '10대들의 잔치'였다.
무릎부상으로 호주오픈이후 모습을 감춘 슈테피 그라프(독일), 쇠락의 기미를 보이고 있는 모니카셀레스(미국)와 아란차 산체스 비카리오(스페인) 등이 10대들의반란에 완전히 위세를 상실했다.16세의 힝기스는 4번의 메이저대회에서 모두 결승에 올라 3차례 패권을 거머쥐며 무적의 힝기스시대를 열었고 이바 마욜리(크로아티아)는 만 20세를 두달 앞두고 프랑스오픈에서 힝기스에 올시즌 첫 패배를 안겨줬다.
또 '여자 테니스의 타이거 우즈'라는 별명이 붙은 비너스 윌리엄스(17.미국)는 시드배정을 받지않은 여자선수로는 최초로 US오픈 결승에 올라 지난 56년 프랑스오픈과 57.58년 윔블던을 제패한 알테아 깁슨이후 흑인 여성으로는 39년만에 그랜드슬램대회 우승을 노리기도 했다.샘프라스와 힝기스의 독주는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지만 이들은 당장 올시즌을 통해 새롭게 떠오른 이들 신성(新星)들의 거센 도전을 받게 될 것이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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