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산의 '중국무협사'" 중국 무협지에서 보듯 호풍환우하는 무협의 존재는 단지 가공인가 아니면 실재한 사회계층인가.도서출판 동문선에서 번역출간된 진산(陳山·중국 요녕사회과학원 주임)의 '중국무협사'는 중국무협에 대한 정확한 이해를 통해 이같은 의문을 풀어주고있다. 결론적으로 무협은 중국에만 독특하게 존재했던 하나의 역사적, 문화적현상으로 중국역사와 중국인의 정신세계에 깊게 각인된 사회계층이라는게 저자 진씨의 시각이다. 저자는 그동안 중국뿐아니라 동양권에서 무협에 대한 이해가깊지 않은 것은 유가(儒家)가 핵심이 된 중국전통의 정수문화의 연구는 활발했는데 반해 무협(武俠)은 중국 사회집단의 대중문화에 깊은 영향을 주었다는 이유만으로 소홀히 취급돼왔기 때문이라고 풀이하고 있다.
이 책은 국사(國士), 유사(游士)에서부터 출발한 무협의 초기형태와 전국시대에 활약한 유협의 실체, 동한왕조의 호협세력에 대한 탄압행위와 위, 진, 육조시대의 협풍과 송대이후의 의협등 시대별로 무협의 존재에 대해 분석하고 있다. 또 관련 역사서와 무협소설에 나타난 무협에 대한 평가와 함께 중국 문화정신과 무협의 관계에 대한 해설을 덧붙였다. 협(俠)은 유(儒)와 마찬가지로 선진(先秦)시대에 나타나 계속된 오랜 역사를 지닌 사회계층으로 중국 문화의 심층구조에 침투해있다는게 저자의 주장이다. "중국 지식인의 영혼속에 유(儒)의 그림자가 숨겨져 있다면 중국 평민의 마음깊은 곳에는 협의 그림자가 희미하게 반짝이고있다"고 할 정도로 중국인에게 무협의 존재가 차지하는 비중은 높다. 따라서 중국 역사상의 무협현상을 연구하는 것은 중국문화기초인 민간문화의 뿌리를 깊게 연구하고 이해하는데 중요한 의미가 있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중국무협사'는 중국정사에서 무협에 관한 기록이 동한(동한)이후부터 남아있지 않기 때문에 저자는 광범위하게 자료를 수집, 연구함으로써 무협소설에서가 아닌 실제로 존재했던 무협 현상을 재현했다. 또 중국의 협사와 일본의 무사, 서양의 기사를 비교분석해 이들의 특성에 대한 이해를 돕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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