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이탈리아 섬유구조조정 70년대 시작

입력 1997-01-16 14:57:00

일본, 이태리 등 선진국의 섬유산업 구조조정은 어떤 방향으로 추진했을까.

지역섬유산업의 구조개선 문제가 업계 최대의 현안으로 떠오르자 한국섬유개발연구원은 15일 '선진국의 섬유산업 구조조정 사례집'을 발간했다.

이 책자에 따르면 일본은 지난 70년대부터 현재까지 4회에 걸쳐 구조조정 작업을 추진해 가고 있다. 70년대 전반에는 섬유산업의 지식집약화를 목표로 △섬유정보센터 설립 △수급협의회 설치△국내섬유통계의 정비 △해외투자의 질서확립 등을 추진했었다.

70년대 후반에는 신섬유산업의 형성이란 목표아래 구조개선에 적극 나섰다.이 기간에는 △수직적연계 △소량다품종생산 △과잉설비문제 대처 등에 노력했다.

80년대에 들어서는 선진국형 생활문화제안형 산업으로의 체질개선에 주력했다. 실수요대응형 공급체제를 확립하고 산지활성화와 구조개선작업을 전개했다.

90년대부터 현재까지 추진하고 있는 구조개선사업의 요지는 △시장지향형 구조개선 △글로벌전략확립 △산지의 크리에이션 구축 등이다.

이를 위해 시장의 요구를 개발, 생산 판매하는 발상의 전환을 추구했으며 관련업종간 연계생산체제를 구축했다. 차별화제품 생산을 위한 산지기반정비사업도 펼쳤다. 이같은 구조개선사업을 위해일본정부는 지난 74년 '섬유공업구조개선임시조치법'을 제정, 제도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았으며현재 법률 일부를 개정, 99년까지 구조개선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이태리는 1,2차 오일쇼크와 경기침체로 업종전환, 폐업 등이 속출하자 70년대 중반과 80년대 중반구조조정작업을 전개했다.

이기간 동안 다품종소량생산 체제를 확립하고 이태리 제품의 상품성을 높이기 위해 대대적인 전시회를 가졌다. 또 내수중심에서 수출중심으로 전환했으며 해외생산거점 확보에 박차를 가했다.재도약기인 80년대 후반에는 대기업을 중심으로 '규모의 경제'를 꾀하기 위해 과감한 M&A(기업인수 합병)를 추진했고 해외생산기지를 확충했다.

또 QR(주문즉시 생산, 판매하는 체제)방식을 도입하고 생산사이클을 단축해 고급시장 확보에 주력했다.

이태리정부는 지난 71년 섬유산업법을 제정, 3회에 걸친 개정작업을 거치면서 사업전환에 소요되는 자금을 저리로 지원했으며 섬유업종외 신규투자에 4%%대의 저리자금을 지원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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