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등록금이 올해도 또 대폭인상될 것으로 보여 학부모들의 주름살이 한결 깊어지게 됐다. 다른물가는 오르는데, 대학등록금만 묶어두자는 것이 아니라 물가상승률의 거의 배나 되는 인상이 매년 되풀이 되는데 문제가 있는 것이다.
교육부자료에 따르면 사립대 납입금 인상률이 지난 7년간 매년 평균14.4%%나 됐는데, 이는 소비자물가 평균 상승률 6.4%%의 2배가 넘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지난해만 보아도 사립대신입생 연간 납입금이 평균 약 4백60만원, 최고액은 7백40만원, 최저는 1백67만원으로 나타나, 전공과목에 따른 편차가 무려 5백70만원으로 나타났다. 전반적으로 대학납입금이 물가 상승의 상당한 요인이 돼 왔음을 알 수 있다. 이에 비해 국립대 납입금은 연평균 2백21만원선으로 밝혀져 사립대의 등록금이 약 2배임을 알 수 있다.
물론 사립대학은 정부지원이 상대적으로 적고 투자 소요는 많아 등록금 인상이 불가피한 것은 이미 알려진 사실이지만, 사립대학들이 경영합리화·재단전입금대책등에 소홀해오지 않았나 하는의구심을 갖지 않을 수 없는 것이다.
지역 사립대학만 하더라도 재단전입금이 10%%에도 미치지 못해 학생납입금 의존도가 60~80%%선으로 나타나 대학자체의 경영자구노력이 필요하다는 지적을 받기에 충분하다.이처럼 매년 학부모부담에만 의존해 오다보니 특히 올해와 같은 어려운 나라여건에도 아랑곳하지않고 9%%선의 납입금인상을 추진하고 있는 것이다. 앞으로 대학시장의 완전개방(98년)도 눈앞에두고있어 대학나름대로 투자를 해야 할 분야가 많고 그러다보니 손쉬운 납입금 대폭인상에만 매달리고 있는데, 이는 현재의 우리 여건을 감안하지 못한 잘못된 발상이라 하지 않을 수 없다.정부·기업·국민 모두가 97년 한해를 어떻게 넘겨야 할지, 전전긍긍 온갖 대비책을 마련하고 있는 터에 대학만이 예외일 수는 없는 것이다. 흔히 하는 말로 고통분담에 같이 참여해달라는 요구를 할 수밖에 없다.
지역의 유수한 기업들도 올해 사원임금인상폭을 5%%선 내외로 잡고있다. 기업인들은 근로자의입에서 먼저 '임금동결'같은 특단의 조치가 가능하도록 도와줄 것을 내심 바라면서도 근로자들의고물가시대의 어려움을 덜어주고자 애쓰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각가정에서도 그들대로불필요 경비지출을 최대한 억제하고 허리띠를 조여매는 분위기도 없지않는 것이다.교육부가 국공립대수준인 납입금인상 가이드라인을 5%%로 제시하고 사립대도 이에 준한 조치를해줄것을 기대하고 있다고 해서가 아니라 올 한해는 근검·절약으로 넘기지 않으면 안될 국면이란 점을 사립대학운영자들도 깊이 고려해 주기를 다시한번 촉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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