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괄핵실험 금지조약(CTBT)에 서명

입력 1996-09-25 14:34:00

"유엔본부"

[유엔본부.최문갑특파원] 미국, 중국등 5대 핵보유국과 핵개발능력 보유국인 한국.일본.호주등은 24일(현지시각) 모든 핵실험을 금지하는 내용의 포괄핵실험금지조약(CTBT)에 서명했다.

이날 서명은 91년 미국과 구소련간 조인된 제1차 전략핵무기감축조약

(START1)과 지난해 합의한 핵확산금지조약(NPT)의 무기한 연장에 이은것으

로 핵무기 철폐를 위한 중대한 진전으로 평가된다.

유엔본부 신탁통치이사회장에 마련된 서명식장에서 CTBT의 채택을 주도해온

미국의 빌 클린턴 대통령이 이날 오전 9시 제일 먼저 CTBT에 서명했으며 이

어 중국과 프랑스.러시아.영국외무장관이 차례로 서명에 참여했다.

우리나라의 공노명외무장관은 이날 오후 이 조약에 서명했으며 2차대전중 원자폭탄의 피해당사국인 일본은 이날 오전 하시모토 류타로(橋本龍太郞)총리가 조인했다.

지난 10일 유엔 특별총회에서 압도적 표차로 가결된 바있는 CTBT는 핵보유 5

개국과 핵개발 잠재능력국가인 44개국의 서명및 비준을 거쳐야 정식 발효된다.그러나 이날 서명에 앞서 44개 핵개발능력보유국에 속하는 인도등이 거부의사

를 밝힌바 있어 이 조약의 연내 발효가 불투명한 상황이다.

특히 이 조약에 따르면 서명식을 가진 날로부터 3년이내에 조약이 발효되지 못할경우 서명국 당사국회의를 열어 조약의 조속한 발효조치를 취할수 있도록 하고 있어 5개 핵강대국이 주도하는 조약발효조치가 수개월내 취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CTBT서명당사국은 미국.중국.프랑스.러시아.영국등 5개 핵보유국과 남북한을비롯 인도.파키스탄.이스라엘등 44개 핵보유 가능국가로 구성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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