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종금주식 외지업체에 대량 매각설

입력 1996-09-20 14:01:00

"지역자금 역외유출 우려"

M&A(기업인수합병)설이 끊이지않던 대구종합금융이 서울의 중견 전자, 컴퓨터부품업체에 전체주식의 약35%%가 넘어가게된 것으로 알려져 일부 대주주들이 경영권방어를 위해 진위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있다.

특히 주식매각을 않겠다고 의사를 밝히고있는 대주주들은 지역자금의 역외 유출방지를 위해 설립된 지역금융회사의 경영권이 외지업체에 넘어가는것은 있을수없는 일이라며 크게 반발하고 있다.증권관계자들에 의하면 대구종금 주식의 약20%%를 소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갑을은 매각합의서에 날인까지 했으며 15%%를 가진 신무림은 매각 원칙에 합의, 날인절차만을 남겨두고있다는 것.매수업체는 서울소재 컴퓨터, 전자부품업체인 ㅌ사로 매각가격은 주당 5만원선으로 알려지고있다.ㅌ사는 일단 35%%를 확보한뒤 나머지 대주주1명만 추가확보하면 경영권확보에 문제가 없을것으로판단하고있다는 것.

지난주에는 대구종금 일부 대주주들이 서울소재 모증권사에 비밀유지 약속하에 주식을 매물로 내놓았다는 이야기가 나돌기도 했다. 대구종금 주가는 최근 증시침체에도 불구, 가격이 잇따라 오르고 거래량도 늘어 매각설에 신빙성을 더하고있다. 증권가의 한 M&A관계자는 이전까지의 소문이연기 였다면 이번은 불꽃 이라고 말했다.

이와관련 실제 16%%선을 소유한 화성산업측은 매각설이 나돌고있는 대주주측에 진위여부를 확인하는 한편 유사시(?) 나머지 대주주인 대구은행(19. 3%%소유), 신라섬유(7%%추정)등과 경영권수호를 위한 연합전선을 펼친다는 전략도 세워놓고있다. 나머지 3대주주의 보유주식이 전체의 43%%에이르기 때문에 매각설이 돌고있는 35%%를 충분히 방어할수있다는 계산이다. 또 대구은행도 민감한 반응을 나타내면서 좌시하지만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역경제인들은 취약한 지역자금 조성을 위해 경제인들이 힘을 모아 만든 금융회사가 외지업체에넘어간다면 회사를 설립않은 것보다 더나쁜 결과가 초래돼 지역자금의 역외유출이 가속화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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