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나라시-고속철유치 안간힘

입력 1995-11-28 00:00:00

** 경주시 고속철조사단 현지방문**지금 일본관서지방 주요유적지인 나라(나양)시에서는 고속철도 역사를 유치하기위해 상공회의소등 경제단체와 각 시민단체들이 내걸어 놓은 '플래카드'로 시가지가 뒤덮여 있다.

70년간 일본수도였던 나라시가 뒤늦게 고속철도 유치에 나선것은 인구 1백50만도시였던 경도시가 고속철도인 '신간센'통과이후 인구 3백만의 거대도시로 급성장한 반면 나라시는 30만도시에서 벗어나지 못한채 낙후상태에 있기때문이다.

경도에 고속철이 개통될 당시인 지난 64년 나라시에서도 일부 고고학자를제외한 전시민이 철도공단에 유치운동을 폈지만 이용객이 적다고 제외됐다.좌내신나라시문화재연구소장은 "문화재시비는 어느국가이든 마찬가지지만국익이 우선돼야 한다"며 최근 나라시민단체의 고속철도유치에 관심을 표명했다.

특히 1천1백년간 수도였던 경도경우 신칸센개통후 관광객이 급증, 연간 고속철이용객이 1억3천~4천만명을 넘어섰다.

경도의 도심지를 통과한 신칸센은 지역 문화재의 상징인 5층탑 동사와는 5백~6백m거리이며, 인접해 주요사찰이 산재해 있다.

개설당시 문화재당국과 논란이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쉽게 해결된 것은 경도의 중요문화재를 세계에 알리기 위해서는 교통망해결밖에 없다는 시민들의차원높은 의식이 크게 작용했다.

특히 일본정부가 고적도시 경도보호를 위해 일찌감치 건축물높이를 36m이내로 제한하는등 문화재보호를 위한 철저한 규제가 있었기 때문이다.경도시민들은 신칸센고속철도의 도심 통과로 경도는 제2의 도약 발판이 구축되었으며 지역개발은 10년이상 앞당겨졌다고 말하고 있다.서기794년부터 메이지유신이전1868년까지 약1천1백년동안 일본의 수도였던 천년고도의 역사도시 경도는 2천여개의 사찰과 3개의 궁궐, 수십개의 정원이 원상태로 보존되어 있다.

고속철도건설당시 출토유물은 박물관에전시하여 관광객을 유치하는데 일조를 하고 있으며 스카이라인등 역사도시 도심고도보존으로 도시전체에 36m이하규모의 지상공작물만 설치되어 있다.

현지를 방문, 신대판까지 신칸센을 직접승차한 박재우경주시의회의장등 경주시고속철도조사단일행은 "우려했던 소음과 진동은 거의 없었다"고 밝혔다.고속철도 경주북녘들역사유치에 앞장서온 김성수씨(54·시의원)는 "고적도시 나라시에서도 신칸센철도유치캠페인이 한창"이라며 "한국의 일부고고학자들의 주장은 현실과 너무 다르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주장했다.〈나양서 박준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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