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레 발전 가능성 제시, 95 대구 춤페스티벌 무얼 남겼나

입력 1995-11-23 08:00:00

대구지역 한해 춤판을 결산하는 95 대구춤페스티벌이 21일 대구문예회관대극장에서 '소라 댄스 앙상블'의 '문'공연을 마지막으로 사흘간의 일정을마쳤다.지난91년부터 비경연 축제형식으로 치러지고 있는 이 행사는 해마다13~15개 무용단이 참가하는등 지역 무용인들의 화합의 장으로 자리매김을 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특히 13개무용단이 참가한 올해의 경우 발레불모지라는 무용계 자체 평가에도 불구하고 모두 13개 참가작중 5개의 발레작품이 참가해 가능성을 보여줬다.

또 관객이 지난 일요일 공연의 경우 1천2백여명,월·화요일 공연 각 7백여명에 달하는등 해를 거듭할수록 열띤 호응을 얻고 있는 것도 무용인구 저변확대라는 페스티벌 취지에 걸맞은 바람직한 현상으로 해석됐다.이는 13개 무용단이 참여하면서 공연관계자가 많은 탓도 있지만 각 참가작품들이 매15분 내외의 소품들로 공연기간동안 매일 4~5작품을 옴니버스식으로 공연,비전문 관객들도 부담없이 즐길수 있었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그러나 참가작품들간 공연수준차를 보인 것과 관객들의 관람태도는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한 관계자는 "대다수 무용단의 경우 그런대로 작품수준을 유지했으나 수준이하의 작품들도 간간이눈에 띄었다"며 "비록 비경연형식이긴 하나 무대에올리기 위해서는 심혈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일부 관객의 경우 공연시간 10여분이 지나도록 입퇴장을 거듭하는가 하면어린이를 대동해 공연중소란을 피우는등 관객들의 관람질서는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임혜자교수(대구 춤 페스티벌 운영위원장)는 "공연작품들이 해를 거듭할수록 전체적으로 고른 양상을 보이고 있다"고 평하고 "작품성은 차치하더라도대구 무용인들이 한자리에 모일수 있었다는 점에 의의를 두고 있다"고 말했다. 〈정창룡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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