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선도·파초의 자연일체화, 시대차이로 방법달라

입력 1995-11-16 08:00:00

**계명대서 '한일 사회·문화 비교'세미나계명대 산업경영연구소(소장 강태경)는 일본 모모야마가꾸인대와 공동으로14~15일 이틀간 계명대 동서문화관에서 '한일의 사회·문화 비교'를 주제로한 제16회 국제학술세미나를 열었다.

계명대 유옥희교수는 논문 '고산 윤선도와 송미파초의 자연관'에서 윤선도(1587~1671)와 파초(1644~1694)가 자연과의 일체화를 궁극적인 목적으로 했지만 시대상의 차이에 의해서 방법은 서로 다르게 나타난다고 주장했다.고산은 '오우가'에서 자연을 인간과 대조적인 것으로 보고 자연에서 교시적인 것을 취하여 문학도 인간을교화할 수 있는 것으로 봤지만, 파초는 인간을 자연의 일부분으로 보고 변화하는 자연의 조화를 캐치하는 것이 문학이며, 자신의 문학을 '여름날의 난로'처럼 무용지물이라고 폄하했다.유교수는 고산이 시대적인 영향으로 인해 자연의 교시적인 요소를 강조했지만 '어부사시사'에서 자연과의 일체화에 도달했고, 파초도 문학을 폄하하면서도 조화의 이치를 깨닫게한다는 자부심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모모야마가꾸인대 사목신명교수는 현대일본의 사회문제로 부락문제를 일으키고 있는 부락차별(신분차별의 일종)의 발생 과정과 에다(예다)신분 사람들을 중심으로 근세 피차별민의 생활과 문화에 대해 발표했다.촌전청부교수는 니시다 기구다로(서전기다랑)가 '서전철학'을 개척했고,니시다의 뒤를 이어 야마모도 야수지로(산본안차랑)가 '산본경영학'을 발전시켰으며, 야마모도의 제자 반야춘수가 '조직윤리학'을 정립하며 일본학문이성립, 발전됐다고 말했다.

이 연구소는 82년부터모모야마가꾸인대학과 학술교류를 시작, '한일기업경영의 제문제' '한일문화 경제의 제문제'등 단행본을 출간했다.〈최미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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