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건강 나몰라라-쓰레기 소각장

입력 1995-10-20 00:00:00

쓰레기처리난과 관련, 최근 대구지역에서도 대형쓰레기소각장 건설이 잇따르고 있으나 소각장에서발생하는 발암성.맹독성물질에 대한 처리기준이 마련되지 않아 시민건강을 위협하고 있다.대구시는 현재 하루 2백t을 소각할수 있는 기존 성서쓰레기소각장 1호기에이어 98년 2호기(4백t),2000년 칠곡쓰레기소각장(4백톤)을 각각 완공할 계획이다.

또 2천010년 달성군 방천지역에 하루 6백t 처리규모의 쓰레기소각장을건설, 대구 전체 가연성쓰레기 1천7백t을 1백% 소각처리키로 했다.그러나 이들 소각장에서 발생하는 벤젠.벤조에이파이렌.다이옥신등 발암성.맹독성물질에 대한 처리대책을 마련치 않은채 원시수준의 소각처리에만급급,시민 건강은 뒷전으로 밀리고 있는 실정이다.

실제로 성서1호기의 경우 벤젠등 환경오염물질에 대한 측정장비가 없어 배출분석이 안되고 있는데다 전문인 양성이 안돼 유독성물질 규제는 완전히 방치되고 있다.

더욱이 시가 예산절감을 이유로 소각처리 선진공법을 도입하지 않아 쓰레기소각장이 새로운 공해를 배출하게 된 것이다.

이에 비해 독일,영국,일본등 외국에서는 벤젠등 15가지의 배출물질을 측정, 제거공법을 도입하는등 환경오염에 대처하고 있다.

대구시 관계자는 "국내에서는 쓰레기소각장에서 배출되는 환경오염물질에대한 인식이나 제거기술수준이 초보단계"라 지적하고 "향후 건설예정인 쓰레기소각장에는 질소산화물 발생억제시설을 설치,환경오염을 다소나마 줄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지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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