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 산학협동 전초기지-테크노파크로 간다(중)

입력 1995-10-19 22:00:00

산업선진국들은 기초과학에의 투자확대뿐아니라 개발된 과학기술의 서비스를 통한 첨단산업육성에투자를 늘리고있다. 이같은 과학기술개발과 첨단산업에의 활용이라는 산학협동의 강화를위해 등장한 개념이 바로 과학기술단지다.최근 대구경북지역 대학과 지자체및 업계의 관심을 모으고있는 '테크노파크'는 각국의 산업특성등에따라 다양한 형태로 나타나고있다. 이름에서도 우선 사이언스파크,리서치파크,이노베이션센터,비즈 니스파크,인큐베이션센터등 여러가지가 쓰이고있다.

그러나 기술혁신을 통한 경제개발을 목표로하는 기술혁신시스템이라는 점에서는 공통점을 지닌다. 또 역할의 경중은 있더라도 대부분 과학기술단지는지역 대학과 지방자치단체의 주도로 설립,운영되고있다.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에 지난58년 조성된 '리서치 트라이앵글파크'는 듀크대학,노스캐롤라이나대학,주립대학등 3개대학의출자로 비롯됐다. 산업생산기능이 취약하고 고급인력의 외부유출이 극심한 노스캐롤라이나주의 산업기반을 다양화시키고 지역대학 출신인재들의 고용기회를 확대하자는 방향에서 출발했다.

리서치 트라이앵글 파크는 입주자에게 2만2천㏊의 부지를 시장가격보다 싸게 공급하는 한편 기술집약형 기업의 연구시설을 유치하는데 우선순위를 둔덕분에 성공한것으로 꼽힌다.

3개대학이 연계한데다 주정부와 민간부문및 대학지도자들이 확실한 비전을가지고 강력한 지원체제를 구축하였던 점도 성공요인의 하나로 평가된다.게다가 산업기반이 취약한 지역상황에서 첨단기업유치라는 정책추진으로지역 고급인력의 유출방지와 지역대학의 연구기능을 활성화시킨 것도 새겨볼만하다.

지난70년 설립된 영국의 '케임브리지 사이언스파크'는 연구중심대학(트리니티공과대학)이 입주기업의 연구원들을 대학의 연구프로젝트에 참여시키고소기업에는 적합한 공간을 제공하는등 유연한 대응으로 성공한 케이스.대학내에 연구중심의 하이테크산업을 유치하여 산학협력체계를 구축하는한편 단지 입주자는 대학내 연구시설과 전문지식을 공동으로 활용토록했다.중소기업중심의 도시 베를린의 이노베이션센터는 중소기업으로의 기술이전을 촉진시키기위해 설립된 베를린 기술이전센터가 모태가 됐다. 기술연구소및 대학과 중소기업간의기술이전등 연계를 강화하고 신기술 창업을 촉진시킨다는 정책목표로 출발했다.

83년 베를린시는 시의회와 베를린 공과대학과 함께 버려진 공장건물을 개조하여 연구시설과 중소기업의 연구생산활동에 적합하게 개축,독일 최초로이노베이션센터를 설립했다. 시정부,의회,대학의 협력체계와 이노베이션센터임대공간의 확장을 위한 노력덕택에 성공한것으로 평가되고있다.일본 가나가와 사이언스파크는 지식집약적인 기업들이 기술혁신을 실현,명실상부한 두뇌센터로 성장하여 도시형 사이언스파크의 모델로 부각되고있다.가나가와 사이언스파크의 성공에는 지역 금융권등 민간부문의 투자도 한몫을하고있다.

〈서영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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