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 주택수급의 불균형이 심각해져 사회문제화되고있다.주택의 공급은 남아도는데도 집을 구하기는 더욱 어려워진 이른바 '풍요속의 빈곤'현상이 전례없이 두드러진 것이다.
파리지역의 도시문제 연구소에따르면 현재 파리및 인근 교외지역에서 임대를 목적으로하는 아파트등 빈집이나 방은 31만1천4백94개인데 이 지역에서최악의 주거환경속에서 생활하며 보다 나은 집을 절박하게 요구하고 있는 인구만도 15만세대나 된다.
파리시내만도 비운채 그냥 버려둔 아파트가 11만8천개 이상에 이르는데 이는 파리 전체 집의 10%에 가까운 많은 숫자란 것이다.
이처럼 빈집이 늘고있는 것은 집주인이 집을 팔고 싶은데도 경기가 예전같지 않아 찾는 사람이 없으며 임대하려해도 비싼 임대료 때문에 쉽사리 아무나 들어올 수 없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특히 방4개 이상의 큰 아파트보다 스튜디오등 작은 규모의 방이 3배이상비어있는 비율이 높아 문제의 심각성을 더해주고 있다.
그만큼 하층 주민들이 열악한 환경속에 내 던져져 어려운 생활을 하고 있다는 반증이다.
사실 파리 및 인근교외의 비싼 임대료 때문에 창문도 없는 다락방 하나를겨우 구해 평균 4~5명의 식구가 힘들게 살아가는 경우도 허다하다.이런 현상은 파리란 대도시가 안고 있는 문제에서 파생되고 있는데 큰 요인은 실업과 1980년대말부터 나타난 경기불황이다.
이는 또한 삶의 질을 높이려는 정부의 노력에 찬물을 끼얹고 있는데 프랑스정부는 궁여지책으로 빈 채로 남아 있는 아파트등 빈방을 소유주로부터 징발해 무주택자들에게 임대를 하게 하는 방안도 강구하고 있으나 현실적으로실현하기에는 벅찬 점이 한두가지가 아니란 것이다.
파리 집문제의 한 예로 클라우디란 이름의 42세난 한 시민의 경우를 들어보자. 그는 하늘을 지붕삼아 살기도 하고 집단합숙소 등을 전전하다 9년만에겨우 월 4천프랑(60만원)짜리 스튜디오(보통 방, 거실, 주방 겸용에다 화장실, 샤워실 등이 있는 조그만 한칸짜리 아파트를 지칭)를 구했다. 그러나 이것으로 문제가 해결되는 것은 아니다. 집세보증금 은행보증 보험가입등 방하나 임대에도 주인및 부동산소개소의 여러가지 까다로운 요구가 반드시 뒤따르는데 이의 해결이 새로운 골칫거리가 되고 있는 것이다.
〈파리·이동걸특파원〉
댓글 많은 뉴스
이재명 90% 득표율에 "완전히 이재명당 전락" 국힘 맹비난
권영세 "이재명 압도적 득표율, 독재국가 선거 떠올라"
[우리 아기가 태어났어요]신세계병원 덕담
"하루 32톤 사용"…윤 전 대통령 관저 수돗물 논란, 진실은?
'이재명 선거법' 전원합의체, 이례적 속도에…민주 "걱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