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의사 1인당 연구 2천24명

입력 1995-09-15 08:00:00

경북도의 의사 등 의료인 분포가 시 지역에 밀집돼 있고 일부 오지 군 지역에는 개업의가 한 명뿐이거나 치과의사가 한 명도 없는 곳이 있는 등 도·농간 의료 불균형이 심각한 양상을 보여주고 있다.경북도의사회에 따르면 8월말 현재 도내 의사(개업의, 근무의) 수는 모두9백41명이며 이중 31.5%인 2백96명이 포항시에 분포해 있고 구미 1백12명,경주 1백4명, 안동, 93명 등 4개시에만 모두 64.3%인 6백5명이 자리잡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경산시 56명, 김천시 44명, 영천시 41명, 상주시 41명, 영주시 33명, 문경시 25명 등 시지역의 의사총수는 전체의 89.8%인 8백45명으로 집계돼 심한 지역 편차를 나타내고 있다.

특히 개업의는 영양군 1명, 울릉군 1명, 봉화군 3명, 군위군 4명, 청송군4명 등 경북도내 일부 오지지역엔 개업의가 태부족한 실정으로 드러났다.의사 1인당 인구 비율은 시·군지역 보건소 등에 배치된 공중보건의(경북도내 4백21명) 포함, 울릉군(공보의 11명)이 9백41명으로 가장 낮게 나타났으며 안동시가 1천4백82명, 포항시가 1천5백83명 등 순으로 나타났다.이에 반해 봉화군(공보의 14명 개업의 3명)은 의사 1인당 인구 비율이 3천19명으로 의료서비스 상태가 가장 열악한 것으로 드러났으며 영양군(공보의8명 개업의 1명)이 2천9백66명, 성주군(공보의 12명 개업의 7명) 2천7백75명, 울진군(공보의 15명 개업·근무의 10명) 2천8백45명 등 순으로 나타났다.

경북도 전체의 의사수(공보의 4백21명 포함)는 모두 1천3백62명으로 의사1인당 인구비율은 2천24명으로 집계돼 전국 평균 1천명을 훨씬 상회하고 있어 의료 서비스의 낙후성을 면치 못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전문과목별로는 일반외과가 1백38명으로 가장 많으며 내과 1백6명, 산부인과 95명, 정형외과 81명, 소아과 67명, 가정의학과 52명, 일반의 47명, 이비인후과 35명, 마취과 29명 등 순으로 집계됐다.

치과의사도 마찬가지 현상을 보이고 있다.

경북도내 치과의사수는 포항 71명, 구미 48명, 경주 37명, 경산 36명, 안동 31명, 김천 22명 등 모두 3백48명으로 도시지역에 집중돼 있는 반면 영덕(공보의 4명), 청송(공보의 5명), 군위(공보의 4명), 영양(공보의 4명), 청도(공보의 4명) 등 10개군에는 개업의가 한명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북지역의 공보의는 시군별로 2~12명씩 모두 1백46명이 배치돼 그나마 부족한의료인력을 메워주고 있다.

개업 약국도 포항시 1백83곳, 구미시 1백곳, 경주시 82곳, 안동시 53곳,경산시 48곳, 김천시 47곳, 영주시 45곳, 상주시 39곳, 영천시 31곳, 문경시22곳 등 모두 7백88곳 중 82%인 6백48곳이 도시지역에 몰려 있는데 반해 울릉군 3곳, 군위군 5곳, 고령군 6곳, 봉화군 6곳, 영양군 6곳 등으로 집계돼도·농간 의료 편차가 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감신교수(경북대의대 예방의학과)는 "이같이 심한 도·농간 의료편차는 같은 의료보험료를 지불하면서도 동등한 의료혜택을 받지 못하는등 지역간 불균형을 심화시키는 요인이 된다"며 "장기적이고 합리적인 의료인 배분정책과 지역사회의 균형적인 발전이 병행돼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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