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의 대구광역시의회는 제5대의회라고 해야 옳다고 본다. 왜냐하면 1953년4월25일 선거를 거쳐 초대 대구시의회가 등장한 이후 1956년8월8일 선거를실시한 제2대의회를 거쳐 4.19이후 1960년12월26일 선거로 탄생한 제3대, 그리고 제6공화국시절인 1991년6월20일 실시된 광역의회선거로 제4대 대구직할시의회가 등장한 것이다. 따라서 금년 6월27일 선거로 출발한 이번 의회는당연히 제5대 의회가 되어야 한다고 본다.이렇게 하는 것이 우선 시민정서에도 맞고 역사의 영속성에도 맞는 일이라고 생각된다. 우리 대구시민은 언제나 대구시민으로 살아왔다. 따라서 보통시와 직할시가 다르다는 소위 행정분류의 이유만으로 대잇기를 거절한다는것에는 거부감을 느끼지않을 수 없다. 이는 행정적 분류가 틀렸다는 것이아니다. 다만 행정적 분류보다는 시민정서가 우선되어야 하는 것이 지방자치시대 논리와 맞는다는 뜻이다. 군에서 시로 승격된 것도 아니고 보통시에서직할시로 승격된 정도를 가지고 굳이 시의회 역사를 단절시켜야 하는가.역사의 영속성 문제에서도 그렇다. 우리는 그동안 툭하면 지난 일을 부정해버리는 역사의 단절을 경험해 왔다. 보통시와 직할시가 행정적으로 다르다고 해서 마치 우리 대구가 달라진 것처럼 의회의 역사를 단절시켜 버릴 필요가 있을까. 대구의 역사는 못나면 못난 대로 잘나면 잘난대로 면면이 이어져왔다. 보통시의회의 역사도 우리대구의 역사이며 직할시의 역사도 우리 대구의 역사다. 어느고장이나 역사는 긴것이 좋다. 그런데 우리 대구는 긴것을두고 일부러 짧은 것을 선택하려고 하고 있다.
시민의 자부심과 협동심 그리고 우리라는 의식의 확산을 위해서도 대구광역시의회의 대호칭은 5대로 하는 것이 옳다. 그래야만 1대부터 5대에 이르는모든 것을 포용하는 의미를 담게 되기 때문이다. 제1대부터 3대까지의 역사도 우리 대구의 역사고 제4대부터 5대까지의 역사도 우리 대구의 역사이다.그리고 역사는 단절시키는 것보다는 이어가는 것이 더 좋다는 평범한 진리를다시한번 깨달아 주었으면 한다.
강판룡(전 대구시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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