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근시치료 엑시머레이저 수술 일반화

입력 1995-06-30 08:00:00

근시나 난시 등으로 눈이 나빠져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에게 레이저와 컴퓨터공학 및 의학이 접목된 근시수술방법인 엑시머레이저 수술이 국내에 도입된지 5년여 만에 국내에서만 2만여명 이상이 시술을 받은 것으로 알려지는등 보편화되고 있다.특히 최근에는 난시교정까지 가능한 차세대형 신기종 엑시머레이저 기기가도입돼 고도의 근시나 난시를 가진 사람들에게 희소식이 되고 있다.최신 모델인 뉴 옴니메드(New Omni-Med)는 현재 서울의 삼성의료원과 대구배안과 등 전국에 3대가 도입, 설치돼 있는데 의료용 레이저 튜브를 사용함으로써 기존의 공업용 튜브를 사용하는 기종보다 빛의 각도가 일정하게 나오고 각막의 연마가 보다 부드러워져 안전하고 정확한 것이 장점이라는 것.또한 기존의 엑시머레이저가 난시교정을 할 수 없거나 하더라도 효과가떨어지는 단점이 있는데 반해 각막표면이 매끄럽게 연마돼 난시교정효과가크게 높아졌다는 것이다. 난시교정 효과도 70~80%로 높아졌다.구 기종이 각막연마부위의 직경이 4.5~5mm로 고정돼 있던 것을 신기종은4.5~6·5mm까지 자유롭게 변화시켜 수술 후 생길 수 있는 야간의 눈부심현상을 현저하게 줄이고 1회 수술로 근시를 -9.9디옵터(구 기종은 -6디옵터)까지 교정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이밖에도 구 기종이 고도근시의 경우 수술후에도 새로 근시로 진행되는경우가 간혹 있었지만 신 기종은 근시진행사례가 현격히 줄었으며, 수술후 3개월여가량 원시현상이 나타나던 것도 1개월여만 지나면 바로 회복되는 등부작용도 크게 줄었다.

수술은 검사를 한 후 30초~1분가량이면 끝나는 등 아주 간단하다. 또 안약을 넣고 1시간 가량 기다린 후 안대를 착용하고 3일이 지나면 0.4~0.5정도의 시력이 나오며 일시적으로 원시상태가 되었다가 서서히 정상을 찾는다·뉴 옴니메드의 경우 -6디옵터이하의 시력은 약 95%가 1.0,-6~-9·9까지는약 85~90%가 1.0의 시력을 찾는다고 한다.

양쪽 눈을 동시에 수술하는 것은 불편이 많아 통상 한쪽 눈부터 수술하고3개월이 지난 후 다른 눈을 수술하는 것이 원칙이지만 요즘은 양쪽 눈을 동시에 수술하기도 한다. 수술 후에 치료용 콘택트렌즈를 착용하면 흐릿하게나마 사물을 볼 수가 있으며 식사와 화장실 가는 것 정도는 가능하다는 것.치료용콘택트렌즈를 3일 가량 착용하면 상처가쉽게 아물고 통증도 훨씬줄어든다고 한다.

▲엑시머 레이저는

엑시머레이저는 아르곤과 프로라이드 가스의 이합체에서 나오는 1백93mm의파장을 가진 레이저광선으로 지구상에 존재하는 빛 중 가장 강력한 화학에너지를 갖고 있으며 이를 이용, 머리카락에 글자를 새길 수 있을 정도로 정교한 칼이 된다.

지난 83년 미국의 안과의사 트로켈이 엑시머레이저를 이용, 각막 중심부를연마함으로써 각막의 굴곡도를 변화시켜서 근시와 난시 등을 교정하는 시력교정수술을 처음으로 개발, 사용하기 시작한 후 현재 세계 30여개국 2백50여 병원서 시술하고 있으며 국내서도 서울대병원과 계명대병원 등 유명대학병원 등에서 2만여명이상 시술받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엑시머레이저를 이용한 각막치료술은 지난4월 미 식품의약국 (FDA)의 공인을 받기도 했다.

그러나 이같은 편리함에도 불구, 아직까지는 의료보험적용서 제외돼 수술비용 등이 다소 비싼 것이 단점. 한 쪽 눈의 수술시 검사비 10만원에 수술비가 85만원선이다.

배안과 배언희원장은 "엑시머레이저 수술은 백내장이나 녹내장 등 안과적인 다른 질환이 있는 경우와 인공심장판막이나당뇨 등 전신질환이 있는경우는 수술할 수가 없으며 양눈의 도수가 차이가 나거나 중등도 이하의 근시에서특히 좋은 효과를 볼 수 있다"고 말했다.

〈홍석봉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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