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보자들 학력 눈속임

입력 1995-06-12 08:00:00

6·27 지방선거 입후보자중 상당수가 후보자 등록을 하면서 최종 졸업학교명을 명시하지 않은채 사실상 학력으로 인정받지 못하고 있는 단기 특수대학원수료등을 최종학력으로 기재해 등록첫날 선거업무에 혼란을 빚었다.입후보자들은 특수대학원 수료이전(이전)학력을 제시하지 않은채 최종학력난에 ○○경영대학원수료등으로 기재해 이같은 사실을 등록 마감후에 알게된대구시내 각 구·군선관위는 후보자들에게 일일이 전화를 걸어 국정(국정)학력을 최종학력으로 기재한 이력서를 다시 제출해 줄것을 요구했다.12일 오전9시현재 대구시내 각 군·구선관위에 접수된 기초의회의원 입후보자 4백11명중 26·4%인 1백9명이 이같은 단기 특수대학원수료를 최종학력으로 기재해 학력을 과장한 것으로 밝혀졌다.대구달성군의 경우 기초의원 입후보자 27명 가운데 이모씨(52·화원)가 최종학력이 고졸이면서 대학원졸로기재하는등 7명이 최종 정규학력을 기재하지 않은채 대학원졸 혹은 수료로 기재해 말썽을 빚고 있다.또 58명이 입후보 등록한 달서구의 경우 22명이, 67명이 등록한 수성구의경우 23명이 최종학력을 숨긴채 대학원을 졸업한 것처럼 과장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대해 국졸등으로 최종학력을 솔직하게 밝힌 입후보자들은 "경영대학원수료등은 최종학력으로 볼수 없는 만큼 학력과장 기재자들에 대해선 선관위측이 재신고를 받더라도바르게 고쳐야 한다. 선전벽보나 소형인쇄물등에도과장학력을 기재하지 않도록 해야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한편 선관위는 "수개월간의 대학원 수료과정은 정식 학력으로 인정 할 수없다"며 "후보자들이 이같은 단기 특수대학원수료를 선전벽보나 소형인쇄물에 최종학력처럼 기재할 경우 선거법에 위배돼 단속대상이 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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