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윈도우즈95'출시땐 컴퓨터계 지각변동 예상

입력 1995-06-03 08:00:00

'언제쯤 PC를 구입해야 하나' 언제나 당혹스런 질문일 수밖에 없다. 자고 일어나면 신제품이 쏟아져나오고, 얼마후면 자신의 신형컴퓨터가 구닥다리로 전락한 것을 발견하기 십상이다.그렇다고 구입을 계속미루다가는 영원히 컴퓨터를 가질수 없을것도 같고,구입시기를 스스로 판단하는게 현명한 방법일 터이다.

올해는 컴퓨터구입시기를 선택할수 있는 일대사건이 발생한다. 바로 10월말 '윈도우즈95'의 출시가 바로 그것이다.

'윈도우즈95'가 출시되면 컴퓨터계에 지각변동을 일으키기 때문에 컴퓨터의구입시기도 그이후로 잡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전문가들은 충고하고 있다.마이크로소프트사의 '윈도우즈95'가 32비트형 차세대 운영체제로 기존의 도스(DOS)체제를 대신하고, 각종 기능이 새로 추가되는 까닭에 현재 사용중인 소프트웨어도 이에 맞춰 모두 대체될수 밖에 없다. 다시 말해 '윈도우즈95'로 인해컴퓨터를 돌아가게 하는 내용물(소프트웨어)을 모두 갈아끼워야 한다는 얘기다.'PC툴' '노턴유틸리티' '윈팩스'등 국내사용자들이 즐겨 쓰는 소프트웨어의메이커들도 여기에 맞춘 새로운 형태의 프로그램제작에 여념이 없을 정도다.이쯤되면 차세대운영체제를 원활하게 돌릴 수 있는 강력한 컴퓨터도 필요해진다. 현재 가장 보편적으로 사용되고 있는 486DX-2급이나 586급의 하위기종으로도 '윈도우즈95'를 작동시킬수 없다.

마이크로소프트사의 한 관계자는 "윈도우즈95를 돌리려면 영문판의 경우 최소한 8MB의 램(RAM·기억용량), 한글판의 경우 12MB의 램이 필요하다"고 밝혔다.그렇지만 '윈도우즈95'의 작동에는 16MB의 램이 필수적이라는게 전문가의 얘기다.

최근들어 일부 기업들이 벌이고 있는 '펜티엄 멀티미디어PC'의 대대적인 판촉전은 어떻게 보면 '재고정리용'의 성격이 짙다.

삼성 LG 삼보등 국내 5대컴퓨터메이커들도 오는 11월쯤 '윈도우즈95'를 기본적으로 탑재, 신제품을 대거 출하할 방침이다. 이들 신제품은 586급의 상위기종에 16MB이상의 램을 갖춘다는 것이다.

현재의 시장판도는 486급과 586급 66MHZ의 하위기종은 단종됐거나 생산을 중단했고, 586급 75MHZ기종이 시장의 주력으로 등장하고 있다.586급 75MHZ신기종은 램 8~16MHZ, 4배속CD롬, 2만8천8백bps의 모뎀등이 주요사양으로 채택될 전망인데 올해말쯤엔 1백50만~1백70만원대로 가격이 크게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굳이 컴퓨터를 지금 구입하고 싶으면 586급의 상위기종에다 램도 16MB이상으로 넉넉히 잡아놓고 얼마후 다가올 '윈도우즈95'체제에 대비하는게 바람직하다.〈박병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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