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운영권 교장에 대폭이양

입력 1995-01-16 12:00:00

빠르면 올 1학기부터 국·중·고교 교장이 수업시간, 방학시기, 교과선택등을 자율적으로 결정하는등 학교운영 권한이 일선 학교장에게 대폭 이양된다.또 2학기부터는 국·중·고교에 우수학생을 대상으로 한 속진제(일명 월반제)가 도입되고 고교평준화 제도도 국제경쟁력 제고차원에서 전면개선될 전망이다.〈관계기사 2면〉

김숙희 교육부장관은 16일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금년도 업무계획을 김영삼대통령에게 보고하고 "세계화시대를 맞아 올해에는 대학자율화가 교육현장에서 실천되도록 하는 한편 초·중등교육에서는 창의력이 최대한 발휘될수 있도록 자율화와 다양화시책을 과감히 추진해나겠다"고 말했다.교육부는 이에따라 우선 국·중·고교에 '학교장중심의 학교단위 책임운영제'를확립, 학교장이 교과선택은 물론 수업시간과 방학시기등 전반적인 교육과정및 학사운영을 자율결정토록 재량권을 부여키로 하고 오는 2월말까지 관계법령을 정비한 뒤빠르면 오는 3월 새학기부터 시행할 방침이다.또 현행 점수위주의 평가제도에서 탈피, 전반적인 인격형성을 중시하는 방향으로 수업과 평가방법을 전면개선하고 학부모-지역주민-동창등의 학교교육참여및 지원을 확대토록 유도해나가기로 했다.

특히 국교의 경우 '책가방 없는 날' 운영을 전국으로 확대하고 월1회 '週5일수업제'를 시범적으로 시행, 학생들이 직접 다양한 체험활동을 하게 하며 창의력을 높일 수 있도록 각급학교에 소집단·체험·탐구학습을 활성화하고 실기및 주관식평가를 강화키로 했다.

이와함께 교육의 국제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속진제(일명 월반제)를 도입하고고교평준화 제도를 개선함으로써 초·중등교육의 다양성과 창의력을 신장하는 한편 학습부진학생은 교과수준별 반편성으로 학력을 보충토록 했다.세계화에 대비, 국교생들의 기초생활및 회화중심의 조기영어교육을 확대하고작년에 59명을 초청한 영어사용국가의 원어민(native speaker)교사를 올해1백명등 97년까지 5백명으로 늘리며 학부모 부담에 의한 학교별 원어민교사초청 확대방안도 추진할 게획이다.

교육부는 이밖에 국·중·고교생의 폐품활용을 통한 '환경통장'갖기운동 전개, 전문대학의 수업연한을 현행 2년에서 1-3년등으로 다양화하는등 각종규제 완화·철폐,초고속정보통신망을 이용한 '원격 화상교육'시범학교(강원도홍천군소재 5개국교, 3월1일부터 가동)운영등과 함께 통일대비교육, 우리고전읽기등 경로효친 교육도 강화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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