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대구·경북 무용계는 어느 해보다 활발한 움직임을 보였지만 그 결실은미흡했다.젊은 춤꾼들은 미래의 비전을 제시하는 역동적인 활동을 벌이면서 한해 내내를 춤판으로 채웠고, 중견·원로 춤꾼들도 다양한 무대를 통해 건재를 과시했다. 반면 일부 무대의 질적인 부실이나 실속없고 형식적인 무용제, 전국을무대로 한 무용제에서의 성과등에 대해서는 대구무용계의 자성이 따라야 할것으로 지적됐다.
다움무용단의 정기공연과 대구 시립무용단의 정기공연으로 막이 올랐던 올해는 4월부터 한국의 춤, 춤 중견작가전, 대구춤협회의 상설무대공연, 원로무대 대구의 전통춤, 소극장 춤 페스티벌, 대구 춤 페스티벌, 지역간 연합무용제등이 잇따라 열려 춤꾼들의 다양한 활동상을 보여줬다.
한국의 춤과 중견작가전, 대구의 전통춤등은 현재 대구의 춤을 있게한 원로들의 무대일 뿐 아니라 전국에서도 명망있는 춤꾼들이 대거 참여해 한국 현대 발레의 다양한 무대를 선보였다.
올해에 특기할 만한 것은 젊은 춤꾼들의 활발한 움직임. 대구 춤협회는 6월부터 권정숙, 김은미, 김애진, 김숙희, 박정호씨의 개인발표회로 정기무대를마련했고, 다움무용단, 한내, 발레그룹 아다지오등의 개인그룹과 소극장 춤페스티벌, 지역간 연합무용제는 전국의 젊은 춤꾼들의 잔치로 현대를 살아가는 젊은 예술가들의 의식을 표출시켰다.
개인적으로는 김현옥교수(계명대)가 국내에서 생소한 비디오 댄스공연을 실연과 함께 펼쳐 미래의 춤을 제시했고 박현옥교수(효성여대)의 새 무용단창단 공연, 백현순 대구무용단은 각종 무용제 참가와 소극장 춤 페스티벌, 지역간 연합무용제전 개최등의 다양한 활동으로 대구 무용계를 빛냈다. 이정일(발레), 장유경(한국무용·이상 계명대교수), 김소라씨(현대무용·효성여대교수)등의 개인발표회도 잇따랐다.
반면 대구 무용협회가 마련한 대구무용제, 청소년 무용제를 비롯, 전국무용제 예선대회등은 춤꾼들의 비협조로 유명무실하게 돼 전반적인 행사의 내실있고 긍정적인 방향으로의 전환이 필요할 것으로 지적됐다. 시립무용단은 예년과 같은 평범한 무대를 꾸몄지만 예산부족을 이유로 가을 정기공연을 축소공연해 아쉬움을 남겼다.
또 춤꾼들의 활발한 움직임에 비해 대외적인 성과는 미흡했는데 각종 무용제의 출연에도 장유경씨(계명대 교수)만 개인상을 수상하는 데 그쳐 전국무대를 겨냥한 조직적인 활동도 병행돼야 할 것으로 지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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