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근 및 강재를 부식시키는 염분이 포함된 바다모래가 작년까지 각 공사장에서 콘크리트 재료로 대량 사용돼온 것으로 드러났다.이에 따라 각종 건축물 및 토목구조물 가운데 상당수가 염분농도검사 과정을형식적으로 거쳤거나 제대로 거치지 않은 바다모래를 재료로 한 콘크리트로시공됐을 가능성이 높아 붕괴사고 등에 대비한 재점검 등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31일 건설부와 한국골재협회등 업계에 따르면 하천모래의 고갈로 지난 80년대 후반부터 바다모래가 콘크리트 재료로 대량 사용되기 시작했으나 작년말까지는 바다모래의 염분농도에 대한 규제가 효과적으로 이루어지지 않았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제대로 세척되지 않은 바다모래가 각 건설현장에 사용됐을 가능성이 크며 실제 세척정도를 측정할 기구 등이 거의 없어 일부 건축주측이 직접 혀로 맛을 보고 사용을 허용한 경우도 적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이 때문에 상당수의 레미콘업자들이 지난해 이전까지 염분농도에 대한 정확한 검사과정을 거치지 않은 바다모래로 레미콘을 생산, 각종 관급 및 민간공사에 공급한 것으로 추정돼 염분에 의한 철근 등의 부식으로 붕괴사고 등이우려되고 있다.
특히 지난 80년대 초반부터 콘크리트 재료로 등장하기 시작한 바다모래는 하천모래의 고갈과 정부의 주택 2백만호 건설정책에 따라 88년 이후부터는 수요량이 급증해 이같은 우려를 더해 주고 있다.
건설부는 지난 80년대 중반까지 전체 골재의 10% 미만에 그쳤던 바다모래 사용량이 지난 89년에 18.1%인 4백21만3천평방미터로 늘어난 데 이어 91년에는26.9%인 1천1백만평방미터로 증가했으며 올해는 1천6백46만평방미터에 달할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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