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춘추-제사를 모시는 뜻

입력 1994-10-22 08:00:00

명절이나 연휴때. 휴양지에는 규격화된 제수상(제수상)이 새로운 상품으로인기가 대단한 모양이다. 재계(재계)하고 경건한 마음 가짐으로 제사를 모시던 옛 어른들의 자세와는 너무나 먼 거리다. 우리의 정신이 퇴폐해 가는 진한아픔을 느낀다.축문(축문)의 추원(추원)이란 말에 제사를 모시는 근본 뜻이 담겨있다. 돌아가신 조상과 살아있는 자손과의 정신적인 소통과 교류를 말한다. 제사는 돌아가신 조상에 대한 존경과 감사의 표시로서 조상의 영혼에 음식을 바쳐 정성을표하는 예절이다. 따라서 감사하는 마음과 지극한 정성이 따르지 않는 제사는 진정한 의미의 제사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한갓 귀찮은 형식에 지나지 않는다. 그러나 우리는 제사를 모시는데 너무 법도(법도)에만 치중하여 수다만떨고 제수의 풍성함이 정성의 표시라는 잘못된 생각에 주객이 전도되는 경우가 많다.

조상없는 자손이 있을리 없고 부모없는 자식이 존재할리 없는 엄연한 사실을망각하고 살아간다. 하찮은 동물인 개와 고양이도 족보를 찾고 조상을 찾아자신들의 뿌리를 단단히 하는데?.

시대의 변천과 생활 환경의 번화에 따라 봉제사의 범위는 제례(제례)의 근본정신을 저버리지 않는 전제로 재고의 여지가 있을 수 있지만, 제사를 모시는근본 정신과 자손들의 마음 가짐에는 변화가 있을 수 없다고 생각한다.제사는 미풍양속의 의미를 넘어서 조상과의 만남이며, 뿌리를 찾는 몸짓이며,보은의 도리이며, 경천애인(경천애인)의 숭고한 정신이 담겨져 있는 세상을밝게하는 일임을 알 수 있어야만 한다. 뿐만 아니라 가족과 친족의 화목을이루고 개인적으로는 엄숙한 의례를 올리는데서 성(성)과 경(경)과 신(신)의덕목을 기리는 인격형성의 교육장이 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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