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불교문화재는 우리국민 모두의 재산"

입력 1994-08-25 08:00:00

[불교문화재의 가치를 금전으로 재는 사회풍조가 불상.탱화 도난사건을 촉발하는 원인입니다]지난16일 사찰 대웅전.응진전.사천왕문의 신중.후불.천왕탱화등 8점의 탱화를 도난당한 뒤 연 9일째 단식을 하고 있는 문경군 산북면 김용리 김룡사 고태목주지스님(53).

사찰.암자가 40개에 달하는 점촌시.문경군내에는 그동안 탱화.불상 등의 도난사건이 숱하게 발생했으나 범인을 검거하거나 도난품을 되찾은 사례는 극히드물었다.

[문화재로 등록하지 않은 것에는 당국에서도 별 신경을 쓰지않고 있다]는 고주지스님은 [모든 불교문화재는 수행스님이나 불교인들만의 것이 아닌 전 국민의 것이라는데 인식을 같이 해야한다]고 강조한다.

이번 도난품은 1800년대에 제작된 것으로 문화재적 가치가 크다는 것.[이들 도난품은 이제 일본.미국등지로 밀반출되고 있다는 것이 공공연한 사실로 알려져 정부나 불교계의 문화재보호 대책이 얼마나 허술한가를 단적으로입증해주고 있다]는 지적이다.

해외로의 밀반출길을 완전 차단하면 문화재 도난사건은 그만큼 사라지게 될것이라는 주장이다.

이번 도난사건은 사찰앞 계곡을 피서지로 완전 개방한 것이 전문 절도범들을불러들이는 결과가 됐다.

[모든 국민들이 불교문화재에 깊은 관심을 가져주어야 제2, 제3의 도난사건을 막을 수 있다]는 고주지스님은 [잃어버린 탱화를 꼭 찾아야 한다]며 단식을 계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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