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내버스 안내방송기 "무용지물"

입력 1994-08-06 08:00:00

시민들의 행선지 알림용으로 사용되고 있는 시내버스 안내방송기가 버스운전기사의 작동기피와 송신기 부족, 파손이 잦아 무용지물이 되고있다.자동안내방송기는 버스가 정류장에 도착할 무렵이면 정류장인근 송신기와 자동교신, 지명을 방송하는 장치인데 송신기가 터무니없이 모자라 운전사들이아예 작동을 하지않고있다.현재 대구시내 1천4백여 정류장중 송신기가 설치된 정류장은 4백군데에 불과하고 이면도로나 월배 칠곡등 시외곽노선 정류장에는 이용객들이 적다는 이유로 송신기가 없다.

이때문에 칠곡 화원 등 시외곽노선의 경우 승객 대다수가 초행길로 특히 안내방송을 필요로 하는데도 방송이 되지않아 하차지점을 운전사에게 직접 물어야하는 불편을 겪고있다.

버스이용객 김모씨(65.칠곡군 동명면)는 [버스노선을 잘몰라 안내방송만 믿고있었는데 방송이 나오지 않아 내려야 할 정거장을 놓치기가 일쑤]라고 불평을 터뜨렸다.

강창-지산구간을 운행하는 3번버스 운전사 이모씨(45)는 [이면도로나 외곽노선을 지나면 송신기가 없어 아예 작동을 하지않는다]고 말했다.대구시에 따르면 올해들어 송신기 3백50여기가 부서져 1백여대를 교체했다는것.

대구시 한 관계자는 [송신기 부족, 파손으로 안내방송에 문제가 있는것은 사실이나 예산이 없어 전구간 설치는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최신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