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어린이들의 옥외 활동이 많아지면서 눈의 외상사고가 우려 되고 있다.영남대의료원 한덕기 안과과장으로부터 외상시 처치법을 알아본다.여름방학을 전후해 안과 입원자의 15%가 외상환자로 채워질 때가 있다. 눈의외상은 응급수술 말고는 치료대책이 없으므로 사고발생시 빨리 병원을 찾는게 중요하다.외상을 당한 어린이들은 각막 또는 공막(희자)이 찔리거나 째진 상태로 병원에 오게 되는데 심한 경우 안구 뒤쪽까지 구멍이 뚫리기도 한다.안과에서는 생체현미경등으로 내부상처를 확인하고 7-10일간 봉합상처가 아물 동안 내부 변화를 관찰해서 수술방법을 결정한다. 초자체에 엉긴 피가 몸속으로 흡수돼버리는 경증인 경우 초자체 부분절제술을, 혼탁개선이 없는 중증에는 초자체 전절제술을 쓰게 된다. 대개의 외상은 후자에 속하고 수정체를 다쳐 인공수정체 삽입수술을 병행해야 될때가 많다.
안구 속에 들어있는 초자체는 계란 흰자보다 더 끈끈한 물질로 눈에 상처가생기면 바깥으로 흘러내리게 된다.
문제는 초자체 누출 보다 안구속 초자체가 상처에서 나온 피와 엉겨버리는것이다. 눈 주위에는 혈관이 무수히 분포돼 있기 때문에 외상이 생기면 안구내외부의 출혈은 필연적이다.
투명 상태의 초자체가 피와 엉겨 혼탁 되면 아무것도 볼수 없게 된다. 수정체를 다치치 않았다 하더라도 빛이 망막까지 도달하지 못해 상이 맺히지 않기때문.
피가 엉기면 초자체는 반흔조직(흉터)을 형성하는데 이때의 쪼무라드는 힘때문에 망막이 통째로 뜯겨져 뒤집어지거나 초자체 쪽으로 끌려가게 된다. 안구뒷부분을 둘러싸고 있는 망막은 두께가 0.2-0.3mm에 불과해 작은 충격에도쉽게 망가질수 있다.
현미경 하에서 이뤄지는 초자체수술은 3개의 주사바늘 구멍을 통해서 시행된다. 각 구멍은 조명기 삽입, 초자체 절제및 흡입기 삽입, 평형식염수 주입구로 사용된다. 혼탁된 초자체를 잘게 부서 빨아내는 대신 평형식염수를 주입,일시적인 초자체 대용제로 쓴다. 평형식염수를 가득 채워주면 망막이 떨어져나가려는 힘을 억제하게 된다. 이렇게 해서도 망막 박리의 우려가 있는 경우는 찢어진 망막부위를 레이저로 지져 망막과 망막외부의 맥락막을 접착해버린다. 레이저를 사용해야 하는 중환자는 평형식염수 대신 공기 또는 확장가스를안구에 채워준다. 확장가스는 높은 압력으로 망막이 다시 떨어져 나오려는힘을 억제함으로써 접착성을 높이게 된다.
초진의사의 실수등으로 치료시기를 놓쳐 망막이 안으로 말려든 경우는 평형식염수나 확장가스 대신 물의 비중보다 무거운 합성식염수를 사용한다. 전체환자의 20%정도에 시행되는 이 수술법은 식염수의 비중을 이용, 말려버린 망막을 원상에 가깝게 펴준뒤 레이저로 두겹 또는 세겹으로 맥락막에 접착 한다.초자체 수술이 끝나면 손상당한 수정체 대신 인공수정체를 삽입하게 된다.인공수정체는 6m거리를 잘 보이도록 초점을 잡고 가까운 거리는 돋보기안경으로 보정하는 방법을 쓴다.
안구에 주입된 평형식염수나 확장가스는 1-2주만에 인체로 흡수되고 안구에서 분비되는 방수(방수)가 이를 대신하게 된다. 방수는 수정체, 각막, 홍체등에 영양을 공급해주는 물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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