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천 금릉출신의 박정수의원이 공개석상에서 민자당의원으로서는 처음으로새정부의 개혁에 있어 문제점을 강도높게 지적해 정가의 비상한 관심을 끌고있다.박의원은 23일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창당4주년과 김영삼대통령취임1주년기념정책토론회에서 당을 대표하는 토론자로 나서 특히 정치권의 무력증현상에대해 집중적인 비판을 퍼부었던 것이다.
박의원은 이날 "정치권의 개혁을 위해서는 다수결원칙의 존중과 당내민주화의 정착이 시급하다"고 전제하고 "이들 개혁이 없으면 정치선진화운운은 한낱구호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지난 정기국회때의 날치기추태의 재현은 절대로 있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박의원은 또 "근래와서 흔히 볼수있는 현상은 경제회복에 국력을 집중시키기위해서는 정치는 조용해야 한다는 이상한 발상에서 통치자의 눈치만 보고 전혀 입을 열지 않는 정치인들이 많다는 것"이라며 우회적으로 {정치실종}현상을 표현했다.
그는 이어 "당무회의와 의원총회에서도 활기띤 토론보다는 말을 잘못하다가윗사람의 비위를 거스를까봐 조심하는 경향이 있다"면서 "한 정당내에서도다양한 의견이 나와야 정치선진화가 가능하다"며 당내민주화를 거론했다.박의원은 또 "개혁과정에서 불가피했던 사정의 결과로 정치인은 유구무언,공무원은 복지부동, 기업은 활력이 위축됐으나 이같은 상태가 앞으로도 계속된다면 한국의 선진화는 요원할 것"이라고 개혁의 문제점을 분야별로 지적했다.
그는 끝부분에 "내가 오늘 지적한 것은 결코 새로운 내용이 아니다"면서 "그러나 아직도 정착될 기미가 보이지 않기때문에 이자리를 빌려 다시한번 강조하고 싶고 이두가지 양상을 미국이나 영국같은 선진국에서는 도저히 찾아볼수 없는 현상"이라고 덧붙였다.
박의원의 발언에 대해 민자당의 당직자들은 못마땅한 눈치들이다. 문정수사무총장은 24일 "밖에서 왜 그런 얘기를 하느냐. 당내민주화도 안에서 해야지"라며 불만을 드러냈고, 서청원정무장관은 "그런 얘기를 하는 것이 민주화된것 아니냐"며 비아냥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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