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인간다운 지식능력의 구현

입력 1994-01-18 08:00:00

인간은 어떻게 살아왔는가. 진화론적 입장에 따르면 인간은 {인간}이기이전에도, 먼저 {살아왔다}고 할 수 있다. 인간의 {삶}은 처음에는 무조건적인 것이었을 것이고, 자신이 놓여져 있는 그 {삶의 환경}을 그대로 수용하는 것이었을 것이다. 그러한 {삶}의 과정속에서 인간은 다른 동물들과는 달리 그 {지적 능력}을 계발시켜내는 행운을 얻게 된다. 이러한 {행운}이 전적으로 우연에 근거한 것인지, 아니면 인간의 존재론적 특성속에 애초부터 그 근거가 마련되어 있었던 것인지에 대해서는 확언하기 어렵다. 그러나 어쨌든 인간이 다른 동물들과는 차원을 달리하는 {지적 능력}을 상속받고 있음은 어떠한 경우에도 부인되기 어렵다.다른 동물들과 다른 인간의 {지적 능력}은 {사유하는 것}이다. 이 {사유하는것}으로서의 인간의 지력은 아마도 인간만이 갖는 특수한 것일 터이다. 다른동물도 {지적능력}을 아주 갖지 않는다고 말 할 수는 없는 일이지만, 다른동물들에게서 나타나는 {지적 능력}이라는 것은 주로 {반응하는 것}이라고 할수 있는 정도라 하겠다. {반응하는 것}으로서의 지적 능력은 임시변통적이고단속적인 것이다. 그러나 {사유하는 것}으로서의 인간의 지적 능력은 지속적이고 체계적일 수 있다.

{반응하는 것}으로서의 지적 능력은 {상황}의 의미 속에 갇혀있는 것이라 할수 있다. 따라서 이 {지식과정}은 {상황}이 주도적인 역량을 행사한다. {사유하는 것}으로서의 {지식과정}은 {상황}의 의미속에 갇혀 있는 것이 아니라나의 {지력}이 선택하는 것이다. 따라서 이 {지식과정}은 {내}가 주도적인역량을 행사하는 것이다.

인간이 처음부터 {사유하는 것}으로서의 지식능력을 수행하는 존재로 나타나는 것은 아닐 것이다. 인간도 처음에는 {반응하는 것}으로서의 지식능력의 수행자 였음을 부인하기는 어렵다. 그러던 것이 어떤 내.외적 조건의 영향을 받아서인지 결국 인간은 {사유하는 것}으로서의 지적 능력을 행사하는 존재로변환되기에 이른다. {사유하는 것}으로서의 지적 능력은 인간의 특성이고 인간만의 특성이다. 이 {사유하는 것}으로서의 지적능력을 구조적으로, 그리고적극적으로 구사하는 자리에서 {철학}은 잉태되어 나온다. 그러므로 {철학}은 가장 인간다운 지식능력의 구현이다. 그리고 {철학}은 어떤 특수한 인간의전유물이 아니라, 우리들 모두가 우리에게 소속되어 있는 {지력}을 효과적으로 구사할 때 드러내 보여줄 수 있는 어떤 무엇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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